Call of Cthulhu 7th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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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로
W. crown 님(@siroi_crown)
2018-07-01
KP. 미쯔
PC. 최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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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로]
W. crown
KP. 미쯔
PL. 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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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가 떠난 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얼마만의 영화 촬영인지 모른다며 잔뜩 들떴던 기억이 나네요.
세트장이 먼 시골 쪽에 있었다고 했던 것 같아요.
시골은 딱 질색이지만, 프로니까 아무렴 괜찮다며
들뜬 모습을 마지막으로 그녀는 도시를 떠났습니다.
그래도 바쁘다는 사람치고는 편지도 꼬박꼬박 보냈습니다.
당신이라면 그 편지를 꽤 많이 받았겠고요.
가끔은 무섭다고 말하는 모양이던데,
편지를 계속 보내는 걸 보면 그래도 별 일은 없는 거겠지?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받은 편지에는
"너도 이 곳에 오지 않을래?"
그런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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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쯔 (GM): 당신은 방 안에서 혼자 편지를 읽어본 상황이었겠네요.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최명훈: ... ...(편지들을 다시 차근차근보다가 이내 나갈 준비를 할까 하고 옷장의 옷을 보고 있습니다.)
미쯔 (GM): 지금 준비한 뒤에 늦으면 기차 시간에 맞게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친절하게도, 편지에 동봉되었던 기차표 한 장을 기억한다면 말이지요.
출발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는 모양입니다.
최명훈: ...? 기차표도 있었네. (잠시 작게 웃다가 기차표를 챙기고선) 또 챙길 거라든가...없던가. (편지 내에서 오라는 곳의 정보를 살펴봅니다.)
미쯔 (GM): 그렇게 확인해보면 물론, 편지에는 주소도 적혀 있습니다.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숙소가 있다며 약도까지 친절하게 그려주었지요.
당신이 보기에 간단한 약도라, 기차에서 내려서 확인해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간단히 머무를 짐 정도야 기본적이겠고,
기차에서 할 것이 없다면 심심할 수 있는데
그동안 크리스티가 보내주었던 편지들을 가는 길에 쭉 읽어보는 것도 시간을 떼우기에 적합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네요.
최명훈: 흠...(일단 크리스티가 보내준 편지들을 챙기고, 간단한 세면도구와 옷가지 몇 개, 스마트폰, 기차표와 약도를 챙깁니다.)
아. 흑미, 잘있어. (침대에 얌전히 있는 반려동물에게도 인사를 합니다.)
흑미 는 당신이 가는 게 아쉬운 눈치입니다.
최명훈: ..하하. (익숙하다는 듯 토끼를 안아 달래주다가) 아, 누나한테도 인사해야 하는데.
흑미: 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미쯔 (GM): 누나는 뭘하고 있을까요?
최명훈: (흑미를 안은 채 누나 방에 가서 문을 열어보다가 이내 밤샘하고 자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누나, 이불은 덮고 자야지..(또 익숙하다는 듯 조용히 들어가선, 이불을 한 손으로 덮어줍니다.)
명훈은 밤샘 뒤에 지쳐 잠든 누나에게 이불을 덮어주었습니다.
잠이라도 침대에서 편하게 자야할 텐데.
최명훈: ... (머리를 긁적이다가 흑미를 안은채 인절미의 먹이도 챙기고 마루로 나옵니다.) 이제, 정말 출발해야겠지. (차고 있던 손목시계를 봅니다.)
미쯔 (GM): 집안을 한 번 싹 돌아본 뒤에 시계를 확인하면, 아슬아슬하게 촉박합니다.
현재 시각은 이른 오전입니다만, 오늘 내로 도착하려면 서두르는 게 좋겠어요.
가는 데에 4시간이나 걸린다고 하거든요.
최명훈: 아차...늦겠네. (흑미를 내려다주고선 짐을 챙겨 현관문을 열었습니다.)
흑미 가 날 두고 어딜 가냐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최명훈: (작게 손을 흔들며) 금방..올 수 있으려나. 최대한 빨리 올게. (눈꼬리를 휘어 웃습니다.)
흑미 는 슬픕니다.
최명훈: 음...맛있는 거 사올게! (찡긋)
흑미 가 찡긋을 알아듣습니다.
미쯔 (GM): 이젠 정말 출발해야겠네요!
최명훈: (흑미는 똑똑하니까! 생각하며,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늦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복잡미묘한 기분으로 걸음을 재촉합니다.)
미쯔 (GM): 당신이 기차역에 도착하면, 어렵지 않게 기차를 찾을 수 있습니다.
서둘러 탑승할까요?
최명훈: (한번 주변을 휙 둘러보고선 탑승합니다.)
미쯔 (GM):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당신은 뭔가 기묘한 걸 느꼈지만,
일단은 기차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니 서둘러 탑승을 재촉합니다.
최명훈: ...? (이상함을 느끼다가 기차에 얼른 탑니다.)
미쯔 (GM):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탔으니, 당신이 마지막 탑승객일 줄 알았는데.
웬걸, 당신을 뒤따라 타는 승객이 한 명 더 있군요.
그리고 정각에 이르자, 기차는 마침 기다렸다는 듯이 출발합니다.
당신의 자리를 찾아 앉아야겠죠?
최명훈: (자리를 찾기 전에, 뒤돌아 자기 뒤의 승객을 봅니다.)
미쯔 (GM): 뒤돌아 그 승객을 바라보면, 당신이 알 턱이 없는 얼굴입니다.
모르는 여성인데, 당신의 뒷통수를 보고 있다가 눈을 돌리네요.
당신이 먼저 자리를 찾기 전, 그 승객은 자리를 찾아 앉아버립니다.
최명훈: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아, 내 자리는...(기차표를 보며 자리를 찾기 시작합니다.)
미쯔 (GM): 멀지 않은 곳에 당신의 자리도 보입니다.
같은 칸이었네요!
최명훈: (작게) 같은 칸이었네. (자리에 앉아서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쯔 (GM): 그래도 늦지 않았으니 다행이지요.
당신이 자리에 앉아서 짐을 정리합니다.
최명훈: (얼추 정리를 끝내고선 창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풍경을 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쯔 (GM): 당신은 창가석과 복도석, 어느 쪽을 더 좋아했더라?
최명훈: (어렸을 때부터, 풍경보는 걸 좋아했기에 창가석으로 몸을 옮깁니다.)
미쯔 (GM): 그럼 기차표를 보낸 사람이 센스가 좋았던 탓인지, 어땠는지,
당신의 자리는 마침 창가석이었으므로 자리를 옮길 필요는 없겠네요.
왼편으로 몸을 기대면 창밖의 풍경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맑아서, 기차여행을 하기엔 무척 좋겠어요.
밝은 하늘색 하늘. 무엇보다도 비도 안 오는군요!
최명훈: ...(말없이 기차표를 준 사람을 생각하고선 쓰게 웃다가) 날이 좋네.
(창가에 머리를 기대고선 한참 풍경을 보다가 생각난 게 있는지 가방을 뒤적입니다. 크리스티가 보냈던 편지들을 자기 눈 앞에 두었습니다.)
미쯔 (GM): 직접 보러 오라고 기차표까지 챙겨준 사람이니 말이야.
당신은 그녀를 떠올리며, 그녀가 보낸 편지들을 꺼내 두었습니다.
최명훈: 너무 나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 거 아냐. (푸스스 웃으며 편지를 날짜별로 정리를 했습니다. 처음 편지부터 다시 읽기 시작합니다.)
미쯔 (GM): 크리스티가 보낸 편지를 살펴보면 대략 일곱 장 정도 되네요.
그 사이에 많이도 보냈네!
처음 편지부터 읽어볼까요?
최명훈: (처음 편지를 펼쳐봅니다.)
...많이도 보냈네. 편지 안 쓸 것 같은 사람이.
미쯔 (GM): 처음 편지를 펼쳐보았습니다.
최명훈: (여전히 발랄한 건 똑같아...라는 생각을 하며 숲의 괴담 부분을 좀더 집중해서 읽다가 덮습니다.)
(내가 답장을 주었던가, 곰곰히 생각하며 두번째 편지를 펼쳐서 봅니다.)
미쯔 (GM): 답장을 주었던가?
최명훈: (생각하는 사람 포즈...)
아, 그 때 야근하고 있었지....(야근하면서 쓰던 걸 떠올립니다.)
미쯔 (GM): 야근하면서 답장까지 쓰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최명훈: (현대 직장인의 천적...야근...)(지끈거리는 머리를 쓸어내리며 두번째 편지를 봅니다.)
미쯔 (GM): 현대 직장인의 천적이자 절대적이신 갑님의 명을 받들어,
야근맨 명훈, 두 번째 편지를 읽어봅니다.
그녀는 네 답장을 받기도 전에 두 번째 편지를 보냈었던 모양이야!
최명훈: 하하...좀 이해해달라고 썼던 것 같은데..(허름해진 채 읽다가) 숲이 위험하다면서 왜 들어간걸까... 여러모로 좋지 않을텐데. (머리를 긁적입니다.)
그렇지만...놀랐겠네. (읽을 당시에 걱정했던 걸 생각합니다.)
미쯔 (GM): 원래도 그렇게 인내심이 좋은 성격은 아니었으니까.
아마 저 편지를 받은 뒤에야 당신의 답장을 받고 나서도,
'오, 이번에는 답장을 보내주었구나?' 하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요.
최명훈: (만나면 해명부터 해야겠네....쓰게 웃습니다.)
미쯔 (GM): 그녀는 야근하면서 당신이 짬짬이 쓸 거라곤 생각도 못할 테니까요.
만나면 해명해주면 되겠지!
최명훈: (세번째 편지를 천천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미쯔 (GM): 천천히, 세 번째 편지를 읽습니다.
최명훈: ... (표정이 굳어서 다음 편지를 얼른 읽습니다.)
바빠서 편지 내용을 상세하게 못 읽었던가. (연속된 출장과 야근을 생각하며 다른 편지를 읽습니다.)
미쯔 (GM): 하나하나 읽을 시간이 없었을 지도 모르지요.
다음 편지를 읽습니다.
최명훈: (거짓말조차 서툰 사람. 이라는 생각을 하며 웃고있습니다. 자기와 다른 사람이기에, 더더욱 뻔히 보인다고 할까-를 생각하며 꿈 부분을 꼼꼼하게 읽습니다.)
벌레 소리...구속...우주...스페이스 호러 꿈같은 걸까나.
미쯔 (GM): 최근에 SF 영화라도 본 게 아닐까?
최명훈: 배우니까...이것저것 봤으려나. (불안함에 다음 편지를 읽습니다.)
미쯔 (GM): 그랬을지도 몰라.
다섯 번째 편지를 읽어봅니다.
최명훈: 우주에게 먹히는 인기인....
그건 안되지 않을까, 크리스티. (다음 편지를 읽습니다.)
미쯔 (GM): 그건 안 될텐데 말이지요.
편지를 주욱 살펴보면, 크리스티의 편지는 갈수록 글씨가 다급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처음에 또박또박 썼던 것과는 무척 달라요.
다음 편지를 읽어볼까요?
최명훈: ... (눈을 한두번 느리게 깜빡거리고선, 편지를 펼쳐봅니다. 손에는 어느새 땀이 흐리고 떨리고 있습니다.)
(*잠시 자리 비울게욥_
미쯔 (GM): 네!
여섯 번째 편지를 읽어봅니다.
최명훈: (*왔어용)
미쯔 (GM): 넵넵~
최명훈: ... ...이상한데. 짐싸고 도망친다는 사람이...(피곤한듯 눈을 비비며) 왜 날 초대한거지.
미쯔 (GM): 그야 다음 편지를 읽어보면 기억이 나겠지요.
이렇게 휘날리는 글씨를 쓸 정도로 불안해했던 사람이,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최명훈: (마지막 편지를 떨리는 손으로 봅니다.)
미쯔 (GM): 마지막 편지를 읽습니다.
다시 차분하고 또박또박 쓴 글씨체.
최명훈: 제안?
(그녀가 생각하는 제인이 뭔지 곰곰하게 생각해보지만, 가봐야 알 것 같단 생각 뿐) ... 아직 도착하려면 멀었으려나.
미쯔 (GM): 편지를 다 읽어본 당신.
아까부터 묘하게 신경쓰이던 것이 한 가지.
* 아이디어 판정.
최명훈:
음...생각 다시 한 번 해볼까...(도저히 생각이 안납니다.)
이 기차를 타러 왔을 때, 유독 사람이 없었다는 게 떠오르지만
그게 특별히 수상하다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미쯔 (GM): 인기가 없는 지역인가 봐,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게 떠올리고 주위를 한 번 둘러볼까요?
* 관찰 판정.
최명훈: (사람이 더 없으려나? 주변을 둘러봅니다.)
그게 떠올라 차내를 둘러보면,
이 열차 안에는 당신과 모르는 사람, 단 둘 뿐.
그래요. 아까 눈이 마주쳤던 그 여자 승객.
두 사람만이 타고 있는 기차라는 걸 알게 됩니다.
최명훈: ... (여자 승객쪽을 보다가 조심스레 다가갑니다.)
미쯔 (GM): 조심스레 다가가봅니다.
여자 승객은 눈을 감은 채 있습니다. 자고 있나?
최명훈: (다소 거리를 두고 보고 있습니다. 자고 있다면 깨우고 싶은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미쯔 (GM): 그녀는 계속 자고 있는 모양입니다.
* 듣기 판정.
최명훈: ... ...
당신은 어딘가에서 문득
... 지지직, ...
곤충의 날개가 부딪힐 때 나는 소리를 듣습니다.
여자 승객 쪽에서 들린 것도 같았는데
하지만 소리는 금방 사라지는군요.
최명훈: ... (크리스티 편지를 떠올립니다. 벌레 소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쯔 (GM): 그러나 지금으로써 당신이 알 수 있는 건 많지 않아보입니다.
직접 이야기를 듣는 수밖에 없을 것 같고,
무엇보다도, 크리스티가 지금은 괜찮아졌다고 했으니까?
다 괴담 아니겠어요?
최명훈: ... (괜찮을거라고 생각을 하다가) 저기요, 죄송한데...(여자를 깨워보기로 했습니다.)
미쯔 (GM): 당신은 여자를 깨워보기로 합니다.
어떻게 깨울까요?
최명훈: (조심스럽게 흔들어서 깨워봅니다.)
흔들흔들, 그녀를 조심스럽게 깨우면 승객이 눈을 뜹니다.
최명훈: 주무시고 계신데, 죄송합니다. 저는 이런 사람인데요. (자신의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서 보여줍니다.)
여자 승객: (깨워서 귀찮았는지 눈을 흘겨 뜨고는 명함을 받으며 당신을 훑습니다.) ... 네, 그런데요?
최명훈: 제가 이 쪽은 처음이라서요! (생글생글 웃으며) 혹시 그 쪽도 처음이신건가요? 아니면 이전에 여행 가신 건가...해서요. 이상하게 사람이 없네요~
여자 승객: 저도 초행길이에요. 경관이 좋다고 해서 가는데, 다들 관심이 없나보죠.
최명훈: 경관...이라. 저는 만나야 할 사람이 있거든요. (턱을 만지며 생각하다가 여자를 한 번 관찰해봅니다.)
미쯔 (GM): 여자를 관찰해보면 특이한 사항은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을 무척 경계하고 있는 눈치이긴 하네요.
잡상인 아냐? 꼭 그런 눈으로 봅니다.
최명훈: 하하...(엄연히 따지면 틀린 말이 아니라서 뼈가 아팠지만, 말을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자연스레 건너편에 앉아서) 경관이라면, 어떤 걸 보고 싶어서 가시는건가요?
여자 승객: 그냥 나무나... 숲이죠. 뭔가 거창한 대답이라도 있겠어요?
건너편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당신은 조금씩 졸음이 밀려오는 걸 느낍니다.
최명훈: ...(작게 하품을 하며) 졸리네.
잠깐 눈을 붙일까?
최명훈: (요즘 3-4시간밖에 못잤던지라, 눈을 붙이기로 합니다.)
수면 시간이 부족했던 탓에 그대로 까무룩 자버립니다.
그러자 당신은 찰나에 꿈을 꾸게 됩니다.
어디지?
이곳은 우주일까요
광활하고 한없이 어두우며 동시에 밝은 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별들의 배열이 경이롭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노랫소리가 들리네요.
기이한 노랫소리지만 이곳에는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미쯔 (GM): * 듣기 판정 가능합니다.
최명훈: (손으로 별들이 만져지나 눈 앞에 손을 허우적거리다가, 이내 귀를 기울입니다.)
눈 앞에 손을 허우적거리면, 별은 꼭 닿을 것처럼 가까워요.
그 때, 지지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속삭이는 것을 듣습니다.
"우린 제약을 벗어날 거야."
"같이 가지 않을래?"
최명훈: ... ...?
그 질문에 당신이 무어라 대답을 하기도 전에,
당신은 누군가 당신을 잡아 흔드는 걸 알아챕니다.
최명훈: 아...?!
야....(머리가 울리는지 머리를 짚습니다.)
설잠을 자고 난 탓인지 머리가 울리네요.
당신이 일어나면, 옆에는 아까 그 승객이 있습니다.
최명훈: 아, 안녕하세요.
여자 승객: 안녕하세요, 라니. 지금 종착역이에요.
최명훈: 벌써요? 빠르네요.
여자 승객: 안 일어나시길래 깨웠더니 정말 특이한 분이시네요.
최명훈: 하하, 그런 소리 많이 들었어요!
(이내 편지 쓴 사람을 떠올리곤 자기 자리로 돌아가선 짐을 챙깁니다.)
여자 승객: (짐을 챙기는 쪽을 보더니 혼자 내리려다 말고 기다려줍니다.)
어차피 둘밖에 안탄 것 같은데, 같이 가죠.
최명훈: (짐을 챙기고 급하게 나옵니다.) 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럴까요? (웃으며 여자 승객 옆에 동행합니다.) 저, 가는 동안은 그 쪽이라고 할 수 없으니..성함 알 수 있을까요?
미쯔 (GM): 그러면 두 사람은 동행하여, 기차역에서 내리게 됩니다.
아니, 기차역이 아니라 기차에서 내리게 되어, 기차역에 도착하겠네요.
여자 승객: ... 저를 얼마나 만날 거라고 이름을 알려달래요?
저는 명함이 없어요. 이름도 별로 알려줄 생각도 없고요.
미쯔 (GM): 승객은 꽤 냉랭한 반응입니다.
최명훈: 편한대로 하세요.
그럼, 어떻게 부르는게 좋을까요...? 가는 동안은 이야기를 주고 받을건데.
여자 승객: 어차피 그쪽은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 숙소가 어느 쪽이신데요?
최명훈: 음...(약도를 보다가 여자 승객에게도 보여줍니다.)
미쯔 (GM): 그럼 명훈은 편지의 약도를 보고, 여자 승객에게도 보여주게 됩니다.
여자 승객: (약도를 보더니) ... 같은 숙소네요. 저기까지만 동행하면 되겠어요.
정 부르고 싶은 이름이 필요하다면, 제 이름은 이한나예요.
최명훈: 네, 한나씨! (해맑게 웃다가) 그러고보니...A랑 B는 숲인가..
여자 승객: (고개를 저으며) 숲은 이쪽이고요.
미쯔 (GM): 그러면서 승객은 약도 끝쪽의 검게 표시된 부분을 가리켰습니다.
최명훈: 아...
여자 승객: A나 B는... 뭐, 사람 사는 집 아니겠어요?
최명훈: 그렇겠네요. (웃으며) 그럼 숙소 앞까지 같이 가죠. (가면서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이 주변을 둘러볼 경우,
이상하게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최명훈: ...기분 나쁘네. (작게 중얼거립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아까 들었던 벌레 날갯짓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요.
여자 승객: 안 가나요?
최명훈: 아 네네, 가요. 저 혹시..
벌레 날갯짓 소리 안 들리시나요?\
저만 예민한가, 해서요. (웃으며 옆에 나란히 걷습니다.)
여자 승객: 흠, 저는 잘 모르겠네요.
최명훈: 그런가요. (웃으며 앞으로 갑니다.)
미쯔 (GM): 앞으로 갑니다.
어디로 갈까요?
앞으로 걷다보면 갈림길이 하나 나오겠네요.
약도에 의하면 오른쪽은 B, 숙소로 가려면 직진입니다.
최명훈: (이왕 온 김에 B를 구경해볼까 하고 가봅니다.)
미쯔 (GM): 명훈은 B로 길을 꺾습니다.
그럼 승객이 물어보겠네요.
여자 승객: ... 숙소는 그쪽이 아닌데요?
최명훈: 아, 가기 전에...
구경 좀 하고 싶어서요!
바로 숙소로 가기엔 시간이 남은 것 같아서요.
여자 승객: 집 구경이라도 하겠다는 건가...
미쯔 (GM): 승객은 별 말없이 당신을 뒤따라갑니다.
그리고 당신이 B에 도착하면,
문이 굳게 닫혀 있는 일반 가정집입니다.
최명훈: 계세요~
미쯔 (GM):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최명훈: (주변을 빙 둘러봅니다. 사람이라도 있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미쯔 (GM): 당신이 주변을 빙 둘러보면, 어두워서 안이 보이지 않는 창문 하나 발견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최명훈: (창문쪽을 보다가) 아무도 안 계신가보네요.
여자 승객: 혹시 직업이 도선생이신가요?
빈 집을 둘러보는 걸 취미라고 하진 않죠, 보통?
최명훈: 하하, 아니요. 명함에 쓰여있잖아요, 영업직이에요.
전 취미라고 말한 적은 없어요.
그 뭐야...마을 가이드라도 받으려고 했는데 말이에요.
여자 승객: 흥미롭달까, 희한하달까.
최명훈: 그런 이야기 좀 들어요.
미쯔 (GM): 승객은 더는 말은 안 하고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고만 있네요.
이젠 어떻게 할까?
최명훈: (어두운 창문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진짜 아무도 없나...?)
미쯔 (GM): 창문이 어두운 탓에 당신의 얼굴이 비치는 게 전부네요.
최명훈: (머리를 긁적이며) 다시 숙소로 가보죠, A 곳도 사람이 없으려나~(짐을 들고 큰 길로 빠집니다.)
미쯔 (GM): 그럼 명훈은 다시 큰 길로 들어섭니다.
앞으로 가다보면, 다시 갈림길이겠네요.
A를 갈까, 아니면 숙소를 갈까요?
최명훈: (이번에도 숙소 가기 전에 마을 사람이 있을까 싶어 A로 들어가봅니다.)
미쯔 (GM): 명훈은 A로 갑니다.
이곳도 일반 가정집으로 보입니다만, 문이 열려 있네요.
최명훈: 저기, 계신가요? (살짝 열린 문 안 쪽으로 발을 들여놓습니다.)
미쯔 (GM): 열린 문 안으로 들어가나요?
최명훈: (몸만 반정도 숙여 사람이 있는지부터 확인해봅니다.)
미쯔 (GM): 몸을 반 정도 숙여서 살피면, 내부는 조용합니다.
... 불길할 정도로 묘한 침묵이 감돈다고 생각합니다.
최명훈: ...뭔가 기분이 안 좋은데요.
아까 너무 자서 그런가.
여자 승객: (팔짱을 낀 채 가만히 보고만 있습니다.)
최명훈: 일단...짐을 넣어야겠네. (몸을 돌려 숙소로 향합니다.)
여긴 나중에 오면 사람이 있을지도...요? (팔짱낀 여자 승객을 보며 웃습니다.)
여자 승객: 집 주인이 있다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미쯔 (GM): 승객은 별말없이 그리 말하며 당신을 따라 갑니다.
최명훈: (숙소로 빠르게 갑니다.)
미쯔 (GM): 숙소로 향합니다.
숙소는 4층짜리 건물로, 꽤 크다는 인상을 줍니다.
원래 저택이었지만 지금은 여행자 숙소로 사용중인 모양입니다.
미쯔 (GM): 들어갈까요?
최명훈: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미쯔 (GM): 문을 열고 들어가면, 로비에서 당신을 기다리던 크리스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최명훈: (손을 작게 흔듭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앗, 명훈! 드디어 왔구나! (마찬가지로 손을 작게 흔들며)
최명훈: (걱정한 것보다는 발랄해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스티는 당신에게 다가갑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오지는 않으며,
팔을 뻗어도 닿지 않을 정도의 거리에서 멈추었습니다.
최명훈: ...?
크리스티 로젤라인: 오느라 고생했지? 피곤하지는 않아?
최명훈: (원래 이랬던 사람이었나. 생각을 합니다.)
미쯔 (GM): 동행하던 승객은 자기 숙소로 가버립니다.
최명훈: 뭐, 별로. 오는 것 자체는 괜찮았어.
미쯔 (GM): 당신이 아는 크리스티라면 당장 팔짱부터 꼈을 텐데?
최명훈: 아, 한나씨 잘가요! (손을 흔들었습니다.)
이상하네, 크리스티.
크리스티 로젤라인: 괜찮았다니 다행이야.
뭐가 이상해?
최명훈: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 쓰게 웃었습니다.)
(...헤어졌다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거리를 둘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글쎄, 단순한 메모리 오류 아닐까? 기억은 불완전하잖아.
최명훈: (저런 단어를 썼던가...? 더 낯설게만 느껴집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어깨를 으쓱이고 있습니다.)
미쯔 (GM): 자유롭게 판정해보는 건 어떨까요?
최명훈: (조심스레 크리스티 주위를 관찰해봅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나는 완벽하게 나야. 조금도 문제 없거든.
미쯔 (GM): 크리스티를 관찰하나요? 아니면 크리스티의 주위인 로비를?
최명훈: (크리스티를 관찰합니다.)
미쯔 (GM): * 관찰 판정.
최명훈:
흐음~그래? (한걸음 다가가선 턱을 만집니다.)
당신이 크리스티를 관찰하면,
머리가 아파오면서 방해받는 느낌이 듭니다.
최명훈: (눈을 찡그립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아. (한 걸음 다가온 만큼 물러나며) 뭔가 문제 있어?
최명훈: 음, 아니. (거짓말로 덮어버립니다.)
(로비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미쯔 (GM): 로비처럼 되어 있는 곳을 둘러보면, 본래는 저택의 거실처럼 쓰였으리라 짐작됩니다.
숙소는 2층부터인 것 같아요. 그 외에 특별한 부분은 없습니다.
최명훈: (주변을 쓱 보고선 크리스티가 예전부터 이랬던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생각해봅니다.)
(*아이디어 판정 가능하나요)
미쯔 (GM): 가능합니다!
최명훈:
(아무 것도 모르겠다!)
미쯔 (GM):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명훈이는 크리스티와 가까운 관계였으니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크리스티는 이렇게 거리를 두는 편도, 저런 단어를 선택하는 사람도 아니었는데.
쓸데없이 어렵게 빙빙 꼬아서 하는 말들은 제일 싫다고 하던 사람이었죠.
하지만 모습을 보면 의심할 바 없이 크리스티의 모습입니다.
최명훈: 나랑 다르게 말이지, 크리스티. (빙빙 돌아서 이야기 하는 자신과, 그렇지 않았던 크리스티를 생각하고선 숙소로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뭐가 다르다는 의미인지 문장이 제대로 성립되지 않아. 다시 한 번 말해주는 게 어때? 명훈? (그 뒤를 쫓아 거리를 유지하며 묻습니다.)
미쯔 (GM): 당신의 숙소는 4층이었습니다.
최명훈: 하하, 마치 기계같네. (웃으며 올라갑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기계라니, 난 그렇지 않아. 얼마든지 증명할 수 있어.
미쯔 (GM): 아무리 봐도 수상한 그녀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평소 크리스티에 대한 질문을 하거나, 편지에 대한 내용을 묻거나. 여러가지 할 수 있겠지요.
최명훈: 아니, 증명하지마. 그나저나 숲에 들어갔다가 나왔다며?
크리스티 로젤라인: 증명에 흥미가 없다니 유감이네.
맞아, 아무것도 없는 숲이었어!
최명훈: 증명해야만 존재하는 건 아니니까. 이상한 할아버지가 쫓아냈다며.
크리스티 로젤라인: 오, 그는... ...
그래, 아주 이상한 사람이었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고.
최명훈: 그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뭔데.
(다소 가라앉은 말투로 대꾸합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그는... 미개했어.
앞뒤가 맞지 않는 문장을 아주 큰 소리로 내뱉고, 예의도 없었지?
그런 것들은 아주 미개한 행동으로 분류할 수 있으니까.
최명훈: (보통 사람에게 미개하다는 표현은 안쓰지...란 생각) 분류라...나는 너에게 어떤 분류의 사람일까? (생글생글 웃고 있지만, 눈만 웃고 있습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내 말이 바로 그 말이야, 명훈.
우리는 그런 미개한 분류에 포함되어선 안 돼, 그렇지 않아?
나와 함께 여기를 떠나지 않을래?
최명훈: ...떠나서 뭘하게?
(가방끈을 말없이 꾹 쥡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가방끈을 꾹 쥐는 모습을 보더니 기계적인 미소를 띄며 웃어)
신세계로 가는 거야.
최명훈: ... ...
제안이라는 게 그거였어?
크리스티 로젤라인: 물론이야.
발전된 문명에서부터 온 귀중한 손님에게 들은 제안이지.
그들은 우리에게 무척 호의적이거든.
최명훈: ... 미안하지만,
가족들이 있어서 무리야.
(점점 의구심만 가득한 채로 바라봅니다.)
미쯔 (GM): 그러자 크리스티는 걷던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현명한 답변을 바라. 명훈.
다시 한 번 기회를 줄게.
나와 신세계로 가지 않을래?
최명훈: ... 그 전에,
넌 누구야?
크리스티 로젤라인: 내 이름은 크리스티 로젤라인.
너와 편지를 주고 받던 친애하는 친구이지.
최명훈: ... ...
친구...?
하, 하하.
아주 틀린 말은 아니네. (짐을 내려놓습니다.)
...맞는 말도 아냐.
크리스티 로젤라인: (그러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생식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친애하는 대상을 부르는 분류로는 친구가 가장 높은 확률로 적합성을 가져. 이 의견에 반대하는 거니?
최명훈: ... ...
때로는,
그렇게 분류할 수 없는 복잡한 것도 존재해.
다시 한 번 물을게.
너는 누구야?
크리스티 로젤라인: ... 나는,
너에게 호의적인,
친구.
최명훈: (그저 슬프게 크리스티를 바라봅니다.)
미쯔 (GM): 당신은 그 차이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의 눈을 하고 있는 그의 뒷편은 보이지 않네요.
크리스티 로젤라인: 답은 충분했니?
그러면 내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 싶은데.
최명훈: ... 내가 아는 크리스티는 여기 없잖아.
어디있는거야. (다리가 풀렸는지, 짐 위에 앉았습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 성가시구나.
최명훈: 맞아, 성가셔.
그래서 헤어졌어.
그러자 당신의 앞에 있던 크리스티는
건조하게 응시하던 눈을 들어올려, 당신을 똑바로 봅니다.
최명훈: (쓰게 웃고선 다시 일어나선 눈을 마주칩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미개한 문명을 일깨우는 데에,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다면야.
어쩔 수 없네. 잠시 자고 일어나렴.
그럼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지.
최명훈: ... 무슨 헛소리야.
그는 당신의 목을 틀어쥐기 위해 팔을 뻗습니다.
최명훈: ...!
미쯔 (GM): * 은밀행동 판정.
* 극단적 성공을 통해서만 도망칠 수 있습니다.
최명훈:
(젠장...)
크리스티 로젤라인: 몸짓이 아둔하구나.
그러자 크리스티의 것으로 보였던 것이 당신을 틀어쥐어
최명훈: ... ...
그 순간 전기가 통했던 것처럼 일순 정전기가 치솟았고
그 따끔한 통증과 함께,
당신은 의식을 잃습니다.
... ...
(To 최명훈): 너는 도망갈 수 없단다. 이 말을 거역하는 것도 불가능해.
(To 최명훈): 해가 진 후, 숲 잎구로 나와.
(To 최명훈): 최대한 인도적인 대우를 약속하지.
그리고 의식을 잃었던 당신이 눈을 뜨면
숙소 로비의 엘리베이터 앞입니다.
최명훈: ...? 여긴..?
당신이 넣은 기억도 없는 짐은 온데간데 사라져 있고,
크리스티의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로비의 창밖을 바라보면 석양이 저물어가고 있어요.
최명훈: 크...(이내 입을 다물었습니다.)
기이한 '것'으로부터 도망치는 데에 실패한 당신은,
여전히 알 수 없는 시선의 존재를 느낍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아도 그것의 자취는 찾을 수 없습니다.
미쯔 (GM): 해가 지기 까지는 1시간 정도 시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최명훈: ... (숙소를 보러 가기 전에 아까의 A로 달려가봅니다.)
당신은 A의 장소로 향합니다.
직감적으로, 무언가를 느낀 걸까요?
미쯔 (GM): A에 도착한 당신, 무엇을 할까요?
최명훈: (집 안을 들어가봅니다.)
당신이 집 안으로 들어간 순간,
최명훈: ...
뭐야.
죽어있는 시신 한 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고통에 일그러진 채 쓰러진 시신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늙은 노인.
최명훈: 그래, 편지에서...죽었다는 할아버지.
(다른 건 없는지 주변을 둘러봅니다.)
미쯔 (GM): 크리스티가 말했던 그 할아버지의 시체임에 틀림없지요.
* 이성 판정.
최명훈:
(턱을 괴고 있습니다.)
미쯔 (GM): 이성 1d2 감소됩니다.
최명훈: =
rolling 1d2
()
1
1
*
주위를 살펴보면 책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그리고 시체는 제 심장을 움켜쥐고 있는데,
그는 마지막에 죽기 전까지도
어린 여자아이의 사진을 움켜쥐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명훈: (여자아이의 사진을 봅니다.)
미쯔 (GM): 사진 속의 여자아이는 노인과 나란히 웃고 있습니다.
사진이 엉망으로 구겨졌다는 걸 확인할 수 있겠네요.
최명훈: (표정이 굳어진 채로책을 확인해봅니다.)
미쯔 (GM): * 자료조사 판정.
최명훈:
... ...(머리를 벅벅 긁습니다.)
당신은 이런 종류의 책을 본 적이 없습니다.
최명훈: (*강행해도 되나요..)
미쯔 (GM): 가능합니다. 굴려주세요!
최명훈: (다시 한번 집중해보기로 합니다.)
(정말 모르겠다!)
당신이 보는 모든 책은
하나같이 기묘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으며,
최명훈: 대체, 이게 다 뭐야.
마법이라고 할까, 외계의 유물이라고 할까.
알 수 없는 허무맹랑한 오컬트 요소가 짙은 서적 뿐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책을 집중해서 살펴보는 사이
덜컹!
최명훈: ...!
낡은 책장이 무너집니다.
미쯔 (GM): * 민첩 판정.
최명훈:
무너지는 책장을 피하지 못하고 당신은 그 책장을 온몸으로 맞아버립니다.
미쯔 (GM): 체력 1 감소됩니다.
최명훈: 아야야..
*
우당탕 소리가 나면서, 이곳은 아주 엉망이 되어버렸군요.
책을 읽는 건 무리일 것 같습니다.
최명훈: (몸을 쓸어선 둘러봅니다.)
... 역시, 숲으로 가는 수 밖에 없겠어.
미쯔 (GM): 가기 전에 아이디어 판정 한 번 해볼까요?
최명훈:
(생각하는 사람 포즈)
편지 속에서는 그 개 또한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했지.
그리고 이 노인도 심장을 움켜쥐고 있습니다.
외상의 흔적이 없고, 이대로 죽어버렸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최명훈: 심장...
게다가 당신을 끊임없이 따라오는 알 수 없는 시선.
때맞춰 당신 위로 떨어진 책장까지.
... 모든 것이 마치,
다음 목표물은 당신이라고 말하는 것만 같습니다.
미쯔 (GM): * 이성 판정.
최명훈:
하하, 미치겠네.
불길한 예감은 틀리질 않지.
미쯔 (GM): 이성 1d4 감소됩니다.
최명훈: =
rolling 1d4
()
4
4
*
미쯔 (GM): 이곳에서 더 볼 수 있는 건 없을 듯 합니다.
도망칠 곳도 없다면, 당신은 어디로 갈 수 있을까요?
최명훈: ... (다시 생각해보기로 합니다.)(*아이디어 가능할까요)
미쯔 (GM): 가능합니다.
최명훈:
제발, 뭐라도 떠올려봐...
바깥을 돌아보면, 해는 이미 다 기울었는지 어둡습니다.
이곳은 마치 당신을 노리고 있는 것과 같은 장소.
그렇다면 아까 그 여자 승객은 뭐였지?
최명훈: ...그러고보니, 한나씨는 왜...
(숙소로 가선 한나씨가 머물만한 곳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미쯔 (GM): 당신은 아까 이한나가 윗층으로 올라가던 걸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녀를 찾아가는 길에, 4층에서부터 내려오는 그녀를 만납니다.
최명훈: ..! 이봐요!
여자 승객: ... ...
미쯔 (GM): 그녀가 당신을 알아챕니다.
여자 승객: 지금 가지 않으면 늦을 텐데?
최명훈: ...뭐가 늦어요?
여자 승객: 전능한 그 분의 가르침을 받을 기회는 아무에게나 오지 않아.
... 기다리시게 할 셈이야?
최명훈: 하, 하하.
전능한?
그게 전능한거라고?
여자 승객: 우리는 아무것도 몰라. 인류는,
그저 미개할 뿐이지.
그 기회가 네게 주어진 것에, 감사할 날이 올 거야.
최명훈: 감사해...?
지금, 내가 알던 사람이 어디갔는지 모르는데?
장난해...?
그 사람을 보러 온거지, 전능하시고 대단하신 그 분을 보러 온 게 아냐.
여자 승객: 네가 알던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누군가가 너를 여기로 이끌었다면,
그는 너보다 조금 더 운이 좋았던 사람이 아니겠니?
이미 그 경지에 도달했을지도?
최명훈: (얼굴이 굳어버립니다.)
...이미 없단거야?
여자 승객: (후후 하고 웃으며)
최명훈: 거짓말이지?
여자 승객: 영업직의 기본은 시간 약속 아니던가?
서두르지 그래?
그 분은 인자하시니,
네가 물어보면 직접 대답해주실 거야.
... 그 답을 네가 알아들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최명훈: ... ...(힘이 풀려 잠시 계단에 주저앉았다가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여자는 모든 걸 다 알고 있었다는 듯 말한 뒤
다시 돌아서서 윗층으로 올라가버립니다.
그녀 또한, 처음부터 이 계획의 일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디부터가 계획이었을까?
그들이 크리스티를 데려간 걸까, 아니면,
크리스티 또한 당신의 유인책이었을까?
최명훈: 대체 왜...
나를 선택한 건 상관 없는데, 대체...
(스마트폰을 열어봅니다. 가족 사진과 미처 삭제하지 못했던 추억 사진들을 몇 개 둘러보다가 결심한 듯 닫습니다.)
(숙소 계단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미쯔 (GM): 숙소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어디로 향하나요?
최명훈: (본인 머무는 방으로 갑니다.)
미쯔 (GM): 403호, 당신의 방이었지요.
침대와 옷장, 책상 등이 고급스러운 방입니다.
어쩐지 쓸쓸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최명훈: (옷장을 열어봅니다.)
미쯔 (GM): 비어있는 옷장입니다.
최명훈: (책상을 한번 훑어봅니다.)
미쯔 (GM): 책상이나 침대에서도, 당신이 발견할만한 무언가 나타나진 않습니다.
최명훈: ... ...(다시 스마트폰을 열어봅니다.)(*안될 것 같지만 문자같은 건 보내지나요?)
미쯔 (GM): 누구에게 문자를 보내나요?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최명훈: (침대에 앉아, 명이 누나라고 저장된 번호로 문자를 보냅니다.)
(당분간 장기출장을 갈 것 같아.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겠네. 회사에서 보내준다고 하네. 급하게 인사도 못해서 미안해. 애들 잘 살펴줘. 아버지 병문안도 부탁할게, 어머니도.)
(거짓말은 언젠가 들어날 거란 사실을 알았으나 딱히 더 생각나는 게 없어 생각나는대로 쓰고 있습니다.)
...(문자를 다 쓰고선 보낸 뒤, 침대에 잠깐 누워 천장을 봅니다.)
가족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흑미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최명훈: ... ...미안. (아침에 본 흑미를 생각하고선) 일어나자. 제안을 받아들이더라도, 일단 정신이라도 차려야지.
정신 차려야지.
당신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최명훈: ... 어디로 가면 그 쪽을 만날 수 있을까나.
숲의 입구로 가면 만날 수 있을 거야.
최명훈: ... ...
숲...밖에 없겠지.
(옷을 단정히 하고 숲으로 향합니다.)
숲으로 향합니다.
당신이 숲으로 가면,
이제까지 없었던 거대한 조형물이 보입니다.
청회색의 거대한 원통형 조형물에 문이 달려 있습니다.
꼭 엘리베이터처럼요.
그러나, 어디까지 이어지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문 앞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크리스티 로젤라인: ... ...
크리스티입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어서 와, 명훈.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곳으로 가는 거야.
최명훈: ... ...
크리스티가 엘리베이터의 문을 열었습니다.
최명훈: 마지막으로 질문할게, 내가 아는 크리스티는 어디있어.
크리스티 로젤라인: ... 네가 아는 크리스티는 누군데?
네게 낯선 말을 하는 크리스티 로젤라인은,
크리스티가 아닌 거야?
최명훈: ... 형체가 같다고 해서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거야.
크리스티 로젤라인: 형체 뿐만이 아니라면?
만약에... 완전히 사상이 감화되어,
동굴 속에서만 살던 작은 미생물이, 처음으로 빛을 보고 눈이 멀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생각을 갖게 된다면?
그건 네가 아는 크리스티가 아니라고 말할 거야?
최명훈: (말없이 고개만 흔들거립니다.)
이전에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니까.
크리스티 로젤라인: ... 흥미롭구나.
자, 어서 타.
진실을 알게 될 지도 모르지.
최명훈: 그게 답이라면. (방도가 없으니 탑니다.)
당신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합니다.
안에 들어가면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지만
아직 유리엔 아무것도 비치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힙니다.
그리고 위로 계속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최명훈: ... (멍하니 엘레베이터에 기대고 있습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 네가 한 말을 생각해보았어.
그렇다면 네 기억이란 것은 무척 편협하지 않니?
변화를 인정하지 않는 거야. 그렇잖아?
최명훈: ...변화해봤자야.
변화해도, 아무도 날 돌아보지 않았으니까.
그럴바엔, 내 기억 내에 갇혀 사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
어쩌면...그게 내 기억의 크리스티와 나의 차이점일지도 모르겠네.
언제나 앞서나갔고, 나는 따라잡지 못했으니까.
크리스티 로젤라인: 도태된 종족에게 주어지는 건 멸망 뿐이란다.
더 이상 날 수 없게 된 닭이 뛰어내려봤자,
최명훈: 때로는 멸망이 더 좋을지도 모르지.
크리스티 로젤라인: 날던 기억에 갇혀 살던 그 불쌍한 것들을 찾아오는 건 죽음이지.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니?
최명훈: 도태된 것들이 살아남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
왜 도태되려는 나에게 굳이 이렇게까지 하는거지?
죽게 냅두면 되잖아.
크리스티 로젤라인: 불쌍하기도 하지. 마치 광활한 바다에 홀로 떠 있는 섬처럼.
최명훈: 하하, 연민의 감정은 느낄 줄 아나보네.
크리스티 로젤라인: 그런 네가 멸망하게 된다면, 네가 모르는 변화가 너를 집어삼킬 순간인지도 모르겠구나.
최명훈: ... ...
크리스티 로젤라인: ... 심약한 너는 견디지 못할 거야.
위대한 옛 것이 깨어나는 순간을.
최명훈: 집어 삼켜진다면, 그대로 부서지는 것도 방법이지.
꼭 버티는게 방법일까, 난 요즘은 좀 모르겠던데.
크리스티 로젤라인: 인류에게는 흥미로운 이론이 있었지. 진화론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너는 변화에게 먹혀서 강자만이 살아남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하니?
버틸 이유도 모른다면, 도태된 종족의 씨앗은 다 죽겠구나?
... 가엾은 인류에게도 구원은 필요하지 않겠니?
최명훈: ... 약한 이들을 위한 제도라는 게 있지, 물론 인류가 만든거라 완벽하진 않아.
크리스티 로젤라인: 오, 그 종이 쪼가리에 쓰는 것들?
제도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법전?
약한 이들을 살려줄 수 있는 건 오직 발전된 기술과 문명이야.
현대를 앞선 기술과 문명 말이지.
최명훈: 글쎄, 인류가 살아오면서 정한 규칙이라고 해두지.
기술과 문명이 발전한 지금도, 근본적인 건 못 고쳤잖아. 나 같은 사람. (하하, 하며 소리 내어 웃습니다.)
아, 담배 피고 싶네.
여긴 엘레베이터라 무리겠지만. (기대선 작게 한숨을 쉽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후후, 너는 이제 그런 욕망에서도 벗어날 수 있겠지.
자, 이제 볼 수 있겠구나.
우리가 어디로 가는 지 말이야.
최명훈: ...(욕망이 있기에 이 자리에 와있다는 걸 내 옆의 사람이 알까? 아니, 사람인 것처럼 말하는 이가 알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아무것도 모르는 불쌍한 명훈, 우리는 모든 것에서부터 벗어날 거야.
크리스티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엘리베이터 유리 바깥으로
거대한 형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최명훈: ... ...
당신이 처음으로 보게 될 것은,
별 모양의 머리가 처참하게 뜯어지고
힘없이 촉수가 늘어져 있는
어느 죽어가는 고대의 종족.
엘리베이터는 멈추지 않고 계속 올라가며,
사방으로 볼 수 있는 그것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죽음을 향해 내달리는 것처럼 포효하는 듯 합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우리는 이런 것에서 벗어나게 될 거야.
당신이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며,
당신의 체구로는 감히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존재.
그 존재의 죽음을 목도한 당신은,
광활한 우주와, 고대의 비밀을 체감하게 됩니다.
미쯔 (GM): * 이성 판정.
최명훈:
(?)
미쯔 (GM): (?)
* 이성 1d2 감소.
최명훈: =
rolling 1d2
()
1
1
*
엘리베이터가 계속 해서 위로 올라갑니다.
최명훈: ... ...
그러자 갑자기 유리 바깥은
바다의 심연으로 가득 찹니다.
위로 올라가고 있지만,
당신은 어쩐지 심해로 가라앉는 것처럼
더 깊고, 깊은 어둠으로 빨려들어갑니다.
그러자 꿈틀대는 촉수가 징그럽고 무성하게 난 괴물,
그 촉수 하나하나에 끔찍함이 담겨 있는,
별무리의 악마와도 같은 존재가
심해를 헤엄치는 거대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최명훈: 대체...
크리스티 로젤라인: 우리는 이런 것에서 벗어나게 될 거야.
당신이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들,
그러나 지구 상에 존재하는 공포의 이름.
미쯔 (GM): * 이성 판정.
최명훈:
대체...이 것들은..
크리스티 로젤라인: 너는 아무것도 몰라, 그렇지?
미쯔 (GM): * 이성 1d20 감소합니다...
최명훈: =
rolling 1d20
()
2
2
미쯔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명훈: *
뭐, 그렇지...
(수족관에 온 기분이라고 차마 말을 못하고 있습니다.)
가오리를 처음 보고 울지는 않잖아?
최명훈: (우...울었는데)
그리고 심해를 가라앉듯이 올라가던 엘리베이터
최명훈: (급 과거 추억의 주마등이 스쳐지나가다가 계속 보고 있습니다.)
어느 새 당신의 시야는 깊은 땅속입니다.
깊은 땅속이 하늘처럼 넓고 광활하며
그 속에는 당신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맨틀의 단면,
아니, 어쩌면 외핵을 너머,
깊은 내핵까지 도달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당신은 땅속에 잠든 채
깨어날 날을 기다리는 암흑의 형체를 보게 됩니다.
비견할 수 없던 거대한 크기는 점점 더 커지며,
당신은 도시의 틈바구니에선 느낄 수 없었던 거대한 것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를 엿봅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위대한 크툴루.
우리는 이런 것에서도 벗어나게 되겠지.
최명훈: ... 대체, 당신은 누구야..아니, 너희들은...? 뭐라고 불러야 하지. (복잡한 표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쯔 (GM): * 이성 판정.
최명훈:
미쯔 (GM): * 이성 1d50 감소합니다.
최명훈: (하...)
미쯔 (GM): (제발 ;ㅅ;)
최명훈: =
rolling 1d50
()
32
32
... ...
(*미치겠네)
(피가 싹 가신 듯한 표정으로 봅니다.)
당신이 보고 있는 것에 대한 공포의 무게에 절망합니다.
모든 것을 억누르면서 인내할 수 있었던 당신의 자제력.
한 번도 도달해본 적 없던 공포로 인해 그것의 경계가 무너집니다.
미쯔 (GM): =
rolling 1d5
()
1
1
당신은 두려움에 소스라칩니다.
최명훈: 미,미쳤어. 이건... (숨을 쉬기 힘들어졌습니다.)
잠들어 있는 공포의 존재만으로
당신은 숨이 가빠지는 것을 느낍니다.
미쯔 (GM): * 지능 판정.
최명훈:
당신이 유일한 실날의 희망처럼 붙잡고 있던 정신적인 방어 기제가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진실이 아니며,
거짓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당신의 정신이 억제됩니다.
최명훈: 이건, 거짓말이야... (혼자서 반쯤 실실 웃으며 합리화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보고 있을 때 이렇게 정신나간 웃음이 나온 적이 있던가?
그러나 당신은 그걸 숨겨야겠다는 생각도,
무엇보다 숨길 수 있으리란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미쯔 (GM): * 일시적 광기를 면했으나, 장기적 광기에 빠집니다.
* 끔찍한 것을 보게 된 충격으로,
rolling 1d10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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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성 장애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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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라운드이니 체감상 20분으로 하겠습니다.
당신은 사지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합니다.
최명훈: ... ...(얼음처럼 멈춰선 자신이 본 것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아냐, 이건...
크리스티 로젤라인: ... ...
그리고 당신은,
점점 크리스티의 모습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최명훈: ...?
마치 수신 오류가 난 텔레비전이라도 보는 것처럼
노이즈가 끼어버린 화면처럼.
최명훈: (그 쪽으로 손을 뻗어봅니다.)
크리스티 로젤라인: 어때, 이 무궁무진한 공포에서부터 전해지는 위대함.
무릎이라도 꿇지 않는 네가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구나.
그런 말을 내뱉으면서도
노이즈처럼 지직대는 크리스티를 향해
당신이 손을 뻗자
... ... 놀랍게도
그녀의 모습이 사라집니다.
최명훈: ...?
대,대체...
마치 환각처럼.
그 자리에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최명훈: (있던 곳을 손으로 더듬어봅니다.)
하, 하하....이게 다 뭐야.
당신은 손조차 제대로 뻗을 수 없는 몸인데?
손을 뻗었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사실은 그마저도 상상이 만들어낸 착각은 아니었을까요?
지금 무엇을 보고 있지?
최명훈: (자신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손에 감각이 있는건지 아니면 본인만 그렇게 느끼는건지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헛웃음이 나오나 소리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으며,
당신이 보고 있는 무엇이 진실의 경계에 놓였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크리스티가 서 있던 자리에는
금속 원통이 하나 보입니다.
노랗게 빛나는 금속 원통.
원통 위에는 그녀의 이름이 써있습니다.
... 아니, 당신의 이름인가?
아니, 다시 보면,
여기 오기 전 핸드폰을 통해 마지막으로 보았던
누나의 이름인가?
당신은 그 이름조차 제대로 읽을 수 없습니다.
최명훈: (멍하니 통만 보고 있습니다.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져 시야조차 뿌옇습니다.)
당신이 멍하니 통을 보고 있으면,
그 통에서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크리스티의 목소리인가?
아니, 당신의 목소리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 ... ... 인간의 뇌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인식한다는 것 말이야.
아니, 필요에 따라선 지금 너처럼.
인식을 거부하고 또다시 도피하기도 하지.
그게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어 수단이거든.
그 목소리는 누구의 것이지?
당신은 어디까지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 네 눈에는 내가 더 이상 내가 아닌 것 같아?
대답해봐, 내가 누구야?
그 순간, 목소리는 다시 크리스티의 것으로 돌아옵니다.
미쯔 (GM): * 장기적 광기 상태지만 아이디어 판정 한 번 가겠습니다.
최명훈:
(어?)
미쯔 (GM): (충실하군)
최명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째서 이런 자그마한 통에서 사람의 목소리라는 환청이 들릴까요?
아, 그렇구나.
이 모든 게 환각인 건 아닐까?
여전히 꿈 속일까?
???: 네가 기억하는 '......티',
그 모습이 아니라면, 너는 다른 존재라고 부정했었지.
그렇다면 지금 네 모습은 어떻니?
네가 이렇게 공포에 질려본 적이 있던가?
네 기억 속에서 네가 이렇게 무너졌던 적이 있니?
단 한 번이라도 겪어본 공포야?
???: ... 그게 아니라면,
이 모든 게 처음이라면
낯선 네 모습을 보고,
너는 네가 최명훈이라고 확신할 수 있니?
최명훈: ...이건 꿈이야, 악몽이야, 꿈이야....
목소리는 당신의 목을 옥죄듯 다가옵니다.
최명훈: 말했봐요, 아버지. 당신도 이런 기분 나쁜 꿈을 꾸는거지? 그러니까 못 일어나는거지?
깨워주라...지금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으니까...하,하....
악몽 같은 혼잣말.
하지만 당신의 목소리는 형편없이 갈라졌습니다.
???: 자, 대답해 봐.
그러자 보관통은 다시 형체를 갖추어,
이번에는 당신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노이즈. 불투명하게 지직대는 흐린 영상.
그러나 당신의 모습으로, 당신의 목소리로,
목소리가 무어라 말을 합니다.
그러나 잘 들리진 않는군요.
아니, 당신의 이성이 듣길 거부하는 걸까요?
최명훈: ... ...이거였구나, 하, 하하...하...아....(고개를 떨구고 더 말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목소리가, 다시 들립니다.
마치 머릿속으로 들리는 것처럼요.
???: 어서 대답해 봐.
너는 누구야?
너는 '최명훈'이야?
최명훈: 나는...
도태되어, 썩어 문드러진...
'최명훈'이야.
그럼 너는..?
그러자 당신의 얼굴을 하고 있던 영상은,
돌연 모습이 바뀌어,
크리스티의 얼굴로 보입니다.
... 아니,
처음부터 크리스티의 얼굴이었을까요?
???: 그럼 나는 누구야?
최명훈: 내 질문에, 대답해봐. 너는...누구야?
크리스티야, 아니면 누구지? 너는 언제, 부터...하하....미쳤어, 여긴 미쳤다고!
???: 후후, 나는 처음부터 답을 알고 있었어.
하지만 너의 답은 네 마음이지.
지금 이 모든 걸 부정하려는 네 얇디 얇은 이성처럼.
대답해. 내가 누군지.
미쯔 (GM): * 타임어택 10분 걸립니다.
엘리베이터가 끝을 향해 다가갑니다.
최명훈: ... ...
(*으악)
미쯔 (GM): * 10분 이내에 선택을 해주시지 않으면 특정 엔딩으로... ㅎ하하
* 54분부터 기준 카운트입니다.
최명훈: ...질문 하나 해도 돼?
지금 무릎이라도 꿇고 싶은데,
보다시피 망가져서...말이야. (끌끌 웃습니다.)
???: 기회를 줄게.
뭐가 궁금해?
최명훈: 내가 아는 크리스티는 어디있어...?
???: 네가 방금 보았던 그 안에.
'뇌'라고 해둘까?
최명훈: ...그렇구나.
???: 하지만 그 뇌가 곧 나이기도 하지.
지금 나를 보고 있잖아, 그렇지 않니?
나는 변했을 뿐이야.
최명훈: (작게 웃고선) 그렇구나...그렇구나....
그 사람, 유명한 배우가 되고 싶어했어. 아직 소원이..안 이뤄졌는데.
???: 신세계에서는 그런 게 필요없어.
최명훈: ... ...
???: 후후, 대답할 마음은 들었니?
자, 이제 5분 정도 뒤면 도착하겠구나.
최명훈: ... 난 너에 대해서 몰라.
하지만 대답해야겠지.
난 네말대로 미개해서, 몰라.
???: 간단한 질문이란다.
나는 크리스티야, 아니야?
최명훈: 나, 예전부터 누나한테 불린 별명이 하나 있는데.. (바닥을 보면서 웃습니다.)
여전히 여기서도 마찬가지네, 어쩔 수 없다.
한고집하거든.
대답...할게.
너는...
크리스티가 아니야.
최명훈: (말을 하고 나서 이내 눈을 질끈 감아버립니다.)
눈을 질끈 감으려는 찰나,
뻣뻣한 얼음처럼 굳어버렸던 당신의 사지가
드디어 풀리는 것을 느끼고,
미쯔 (GM): desc 당신의 시야엔 엘리베이터 버튼이 들어옵니다.
도착 시간까지는 2분.
출발, 열림, 닫힘. 딱 세 개 뿐인 버튼.
당신은 무엇을 할까요?
미쯔 (GM): * 타임어택 2분입니다.
최명훈: 젠장...(*아이디어 판정...가능한가요...)
???: 그래, 그게 너의 대답.
스스로는 썩어 문드러진 최명훈 주제에.
흥미롭구나.
미쯔 (GM): 불가능합니다(ㅎㅎ)
최명훈: (눈물이 난다...)
미쯔 (GM): * 1분입니다.
최명훈: (...열림을 누릅니다.)
나가겠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열림 버튼을 누르자,
엘리베이터가 열립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당신이 보이는 것은 광활한 우주 공간.
어떻게 할까요?
최명훈: 미치겠네.
미쯔 (GM): * 선생님 50초
최명훈: (침착하게 닫고선 출발 누릅니다.)
미쯔 (GM): 나가지 않는 건가요?
최명훈: (*네...)
(*엎어져 울기...)
미쯔 (GM): 엔딩 진행합니다.
엘리베이터가 멈췄습니다.
도착했다는 의미겠지요.
문이 열리고 보인 곳에는
경이로운 수준의 기계장치들과...
분홍색의 거대한 곤충.
그들은 앞다리를 당신에게 내밉니다.
그리고...
... ...
어느 새 잃었는지도 모르게 정신을 차리자,
당신은 자신의 감각이 둔해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전부 흐릿한 영상과 소리네요.
손을 움직여 눈을 비벼보려 하지만...
이상하네요.
왜 안 움직여지지?
당신이 소리를 내어도,
그 소리는 나오지 않습니다.
... 모든 것이 영상 뿐인 세계.
그래요.
이곳이 당신의 신세계.
더는 배고픔도, 추위도,
당신에게 고통을 주지 못할,
영원의 감옥.
[END 5] 신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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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로스트.
뇌가 적출되어 미고의 보관통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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