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of Cthulhu 7th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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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꽃으로 접은 열차
W. 테이큰 님(@tekniwa)
2018-06-14
2018-06-15
KP. 두부 님
PC. 이도사키 하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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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꽃으로 접은 열차>
Coc:: 크툴루의 부름
W. 망고젤리
KP. 두부
PL. 미쯔
-
...
시간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고,
그저 흘러만 갑니다.
유카리가 당신에게
시간이 갇혀버린 시계를 맡기고 간 지,
2달이 다 되어갑니다.
허나 세상은
이시카와 유카리가 눈 녹듯 사라져도,
그대로네요.
...날은 참 좋습니다.
청아하게 맑은 하늘과
당신을 상쾌하게 가로지르는 바람이
이리도 반갑게 맞이해주네요.
당신의 머리색과 비슷한
민들레홀씨가 맑은 하늘에 둥둥
떠올라 하늘산책을 가도 될 듯한 날씨.
여행하기 정말 좋은 날씨가 아닐까요?
...
날씨와 어울리게도,
당신이 걷는 이 거리에는
"봄이 되면 같이 봤으면 좋겠어요."
라고 누군가 말했던 겹벚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인사를 합니다.
문득 살랑이는 봄바람에
수줍게 꽃잎들이 맞춰
춤을 추는 듯 싶네요.
...
한참을 걸었을까요?
어느새 당신은 기차역으로 들어섰습니다.
무슨 여행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역은 따뜻하고, 포근한 햇살이 당신을 감쌉니다.
모두에게 공평하고,
자애로운 햇볕이 내리쬐는 좋은 날이에요.
...누군가는 그걸 못 느끼겠지만요.
당신은 다소 가벼운 걸음으로,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어디라도 좋아요.
이리 날씨가 좋은데, 어딜가도 다 좋지 않을까요?
당신은 열차에 올라,
열차 안을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두부 (GM): *자유로운 롤플 가능합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이런 봄을 누리는 게 저 혼자가 될 줄은 몰랐네요. 당신도 같이 봤다면 좋았을 텐데."
@누구에게 들으라고 하는 말도 아닌 것을, 중얼거리면서 앉은 채로 주위를 살펴봅니다. 내 자리는 어디지?
두부 (GM): 하루토, 이렇게 좋은 날씨에 운이 따라줄까요? 자신의 운을 시험해보세요.
행운 다이스 롤.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58/29/11 |
Rolled: | 90 |
Result: | Fail |
'날씨가 좋은 날에는 불운이 제맛이지.'
하루토는 자리를 둘러보다가
다소 시끄러운 일행 뒤의 빈 자리를 발견합니다.
어디로 여행 가는지, 왜 가는지
다 들릴정도로 시끄럽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네요.
앉을까...?
이도사키 하루토: "여행 가는 게 즐거운 모양이지요. 여럿이서 가는 여행은 확실히 시끌벅적하니까..."
@난처하게 웃었지만 어쩔 수 없이 그 빈 자리에 앉습니다. 그들이 어떤 말을 하는지 들어볼까?
두부 (GM): 하루토는 시끌벅적한 자리에 앉아서는, 일행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하루토, 듣기 다이스 롤.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60/30/12 |
Rolled: | 77 |
Result: | Fail |
'너무 시끄럽게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얘기해서 뭐라고 말하는지 잘 모르겠네.'
아, 거 있잖아! 난 말이야!
야, 나도 할 말 있어? 천천히 말해!
다들 좀 진정해자...
이도사키 하루토: @진정들 할 때까지 기다리고 다시 한 번 들어보자... 어차피 듣는 것말고 딱히 할 일이 있지도 않으니.
시끄러운 일행들 소리가 섞이는 바람에 자세히 듣지 못했지만,
그저 기대어 열차가 출발하기 기다리는지라
하루토는 한 번 더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60/30/12 |
Rolled: | 50 |
Result: | Success |
"여기 밤 열차가 진짜 끝내준대!"
"정말? 어떻길래?"
좌석에 기대어 들리는 소리에
당신은 귀를 기울입니다.
...
이내
거부할 수 없는 잠에 빠져듭니다.
여기까지 걸어오느라 피곤했던 걸까요...?
이도사키 하루토: "... ... 졸리네..."
아니면,
당신도 모르게 2달 동안 지쳐있었던 걸까요?
당신을 향해 쏟아지는 햇살을 이불삼아
당신은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oO(zZZ...)
이번에는 어떤 꿈을 꿀지,
모르겠지만요, 잘자요.
...
한참을 꿈에서 보냈을까요?
당신은
깜빡-
눈을 떠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깜빡
두부 (GM): (귀여워)
이도사키 하루토: @주변에 뭐가 있지? 둘러봅니다.
어라...?
하루토가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자,
아까 그렇게 난리친 일행들도 없고,
좌석에 앉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열차 안에는
당신 한 명 뿐입니다.
그 때,
눈 앞에 익숙한 인영이 보입니다.
일어나서 가까이 가볼까요, 하루토?
이도사키 하루토: '혹시 아는 사람일까?'
@일어나서 가까이 가봅니다
당신이 잠을 살살 털고 일어나,
인영에 다가가자
아.
당신이 가지고 있는,
고장나버린 시계의 주인 얼굴이네요.
2달만인가요?
이도사키 하루토: "... ... 이시카와, 씨."
이시카와 유카리: "... ...아, 오랜만이에요."
잔잔한 웃음을 머금고선
당신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마치 이제는 사실인
그의 죽임이 다 꿈이고,
거짓말인 것처럼 말이에요.
이도사키 하루토: "... 정말 당신인가요?"
이시카와 유카리: "... 무슨 문제라도...? 표정이 안 좋아요."
이도사키 하루토: "... 그럴리가 없는데, 당신이 이렇게 다시 돌아올 줄은... ..."
@반신반의한 얼굴입니다.
@상대가 정말 유카리가 맞나? 자세히 살펴봅니다.
Value: | 66/33/13 |
Rolled: | 94 |
Result: | Fail |
@그러나 제대로 유카리의 얼굴을 살펴볼 여유도 없이 혼란스러움이 가득합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 아,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에요."
@코앞에 다가가선 손을 잡아줍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분명히, 떠났었잖아요."
"어떻게 다시 돌아올 수가..."
@잡힌 손을 가만히 내버려두고, 가만히 입을 닫고서 바라봅니다.
"... 잘 모르겠어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이시카와 씨. 여긴 또 어디고요?"
이시카와 유카리: "하나씩 물어봐요, 하루토. 전 여기 있어요."
@맥이 뛰는 쪽으로 손을 짚게 해줍니다.
유카리가 당신을 손을 끌어
맥이 뛰는 곳에 닿게 하면
맥이 희미하게 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분명히, 살아있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여기는..."
"우리, 봄에 나무 밑에서 차를 마시기로 했었죠. 그걸 하러 가는 열차예요."
@그저 생글생글 웃으며 당신 쪽을 보고 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맞아, 분명히 그런 약속을 했었지요. "
"그러면 나무 밑에 고양이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여전히 다시 한 번, 의구심을 지워내지 않고 얼굴을 관찰해봅니다.
두부 (GM):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사람이 과연 유카리일까? 하투로, 관찰 다이스 롤.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80/40/16 |
Rolled: | 51 |
Result: | Success |
하루토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정말 내 앞의 사람이
이시카와 유카리가 맞을까?
의구심에 세세하게 눈 앞의 사람을 봅니다.
...
늙은 고양이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 차를 마시며 조용히 이야기를 주고 받았던 사람,
이시카와 유카리가 맞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 ... 이상해보이나요?"
이도사키 하루토: "... 아뇨, 그렇지 않아요."
이시카와 유카리: @자신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하루토를 보며, 자신이 입은 옷을 둘러보며 어색하게 웃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 믿겨지지가 않아서요." @그리 중얼거리며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옷을 입은 모습을 그제야 내려다보았습니다.
"... ... 정말 예뻐요."
이시카와 유카리: "그렇죠, 여기 조금은 낯설지도 모르겠어요."
@약간 부끄러운지 얼굴을 긁적이다가 하루토가 앉았던 좌석 쪽으로 갑니다.
"여기...에 있었나요?"
이도사키 하루토: @좌석 쪽으로 가는 방향을 뒤따라가면서
"네, 여기에 앉아있었어요."
@주위에 사람이 없는 게 신기한지 연신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두부 (GM): 아까와 다르게, 유카리와 당신뿐인 이 열차에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하루토, 관찰 다이스 롤.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80/40/16 |
Rolled: | 40 |
Result: | Hard |
하루토는 믿기지 않는지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자신의 좌석 바닥에서
쪽지 한 장을 발견합니다.
...?
뭐라고 쓰여 있는 걸까요?
이도사키 하루토: "...?" @쪽지를 주워다가 읽어봅니다.
"... 리플레이?"
이시카와 유카리: "... ... 리플레이네요."
@이내 주춤거리다가 다시 하루토 쪽을 보며
"창 밖, 한 번 볼래요?"
이도사키 하루토: "... 밖이요? 밖에 뭐가 있길래?"
@그 말에 창 밖을 돌아봅니다.
하루토가 고개를 돌려,
열차 창 밖을 보자,
여태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낮에 거리를 걸으면서 보았던
하얗고 작은 벚꽃잎들이
어둠에 막 삼켜진 하늘의 별들 사이로
바람을 타 날아가고 있네요.
이도사키 하루토: "... 언제 이렇게 어두워졌지?"
"이시카와 씨, 저길 봐요. 벚꽃잎이에요."
이시카와 유카리: "... 그렇네요. 좀 더 위 쪽을 한 번 볼래요?"
@어린아이같이 구경하는 하루토를 옆에서 보고 있습니다ㅣ.
이도사키 하루토: "그럴까요? 더 위에는 뭐가 있을까."
@더 위쪽을 살펴봅니다.
위를 보니 어느새 어둑해진 밤하늘에는
은하수가 수놓아져있고,
꽃잎들이 은하수를 향해 날아가고 있습니다.
꽃잎들이 은하수를 따라 여행이라도 가는 걸까요?
동화책에나 나올법한 일이
당신 눈 앞에 펼쳐집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 ... 예쁘네요."
이도사키 하루토: "... 정말 그렇네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모습이에요. 하늘이 가장 맑게 보이는 날에도 이런 광경은 볼 수 없었는데."
"꽃잎이 아름답게 날아가네요."
이시카와 유카리: "그렇지요? 아름답네요. 저 꽃잎들...어디로 가는 걸까요? 달을 동경해서 달나라로 가는 게 아닐까 싶네요."
@작게 쿡쿡 웃고선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어렸을 땐 하늘까지 올라가는 풍선이 달에 도착해야 비로소 멈출 거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저 꽃잎들도 그들과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군요."
"... 저 꽃잎이 달나라에 도착할 즈음, 이 열차도 멈추나요?"
이시카와 유카리: "풍선이 달나라에 간다니, 하루토다운 생각이에요."
"... ... 글쎄요."
유카리가 가리킨 방향으로는
열차를 쫓아오는 작은 보름달이 보입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하루토는 여행 가본 적 있어요? 기차 여행이라든지, 자동차 여행이라든지."
이도사키 하루토: @그 질문에 조용히 미소를 띄웁니다.
"아니요. 살면서 단 한 번도 없어요. 이시카와 씨는요?"
이시카와 유카리: @놀란 눈으로 당신을 쳐다보다가
"한 번도요...? 저는...도쿄 가본 게 전부예요."
"... 다행이다, 이렇게라도 여행을 갈 수 있어서요."
이도사키 하루토: "... 그러게요. 첫 여행을 이렇게 함께 가게 되었네요."
"영광이라고 해야할까요?" @웃음
이시카와 유카리: "그런가요, 하루토가 어떤 여행을 좋아하는지 몰라서 조금은 고민했는데."
@다소 작게 중얼거리곤 창을 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고민했다고요?" @방금 그 말을 곱씹어 되묻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그저 말없이 당신을 향해 눈웃음만 짓고선 다시 창을 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그 말을 하는 유카리의 얼굴을 들여다봅니다.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지.
당신이 유카리의 얼굴을 들여다보면
평소와 비슷하게 덤덤한 표정입니다.
...살짝 슬퍼보이기도 하고,
당신을 만나 기뻐보이기도 하고요.
이도사키 하루토: "... 저는," @그 얼굴을 끝으로 잠시 망설였다가 말을 잇습니다. "어딜 가더라도 상관없어요. 같이 갈 수 있다면, 그걸로 좋아요."
이시카와 유카리: "... 아직은 비밀이에요."
...?
유카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열차 안이 이상하다는 것을
당신은 깨닫습니다.
열차 안이 온통
붉은 꽃이 핀 듯
빨갛게 물이 들더니,
이내 당신도 붉은 무언가에 물들고,
숨이 가빠지는 걸 느낍니다.
말을 하고 싶어도
말은 목 안에서만 맴돌기만 할 뿐,
당신은 그저 힘없이 쓰러집니다.
쓰러지는 당신 앞에는
마찬가지로 고통스러워하는
유카리의 모습도 보입니다.
...어떻게 된 일이지?
소리를 쥐어 짜내어
내뱉기도 전에,
당신의 의식은 점점...
멀어집니다.
...
...?
천천히 눈을 다시 뜨니,
눈 앞에 유카리가 앉아
아까와 같은 미소로 당신을 맞이합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 괜찮아요? 일어났나요?"
@어지러진 이불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제가, 분명히 갑자기... ... 아니, 여긴 어딘가요?"
이시카와 유카리: "아, 하루토는 여기...는 처음이겠네요."
@약간 부끄럽단 듯 이불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여기가, 어딘데요?" @눈을 찌푸리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이 장소는 익숙하지 않지만,
분위기는 당신이 익히 알던 곳입니다.
매일 차를 마시러 오며,
가끔 눈을 붙이던 그 곳,
이시카와의 집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익숙한 분위기. 이 장소가 처음 보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기시감마저 낯설게 느껴집니다.
"... 제가 어떻게 된 거죠? 어떻게 여기에..." @이불보를 정리하는 당신을 도우려 허겁지겁 일어납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그, 그게...여기 제 방인데..."
@도와주려던 하루토에게 이불을 뺏기지 않으려고 붙잡고 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 ??"
"도와드릴게요." @고개 기웃
이시카와 유카리: @이불을 쥐고선 얼른 장롱 쪽으로 뒷걸음질합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 이시카와 씨?"
이시카와 유카리: "...손님에게 정리안한 방 보여주는 건 부끄러워요."
@단호하게 이불을 장롱에 쑤셔넣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그런 것치고는 저 지금 이 방에 들어와있는데요?" @바람 새는 소리로 웃었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약간 울먹이는 표정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미안해요. 엿보려던 건 아니었어요."
사람 방치곤 휑하지만, 유카리의 방입니다.
작은 탁자와 펼쳐진 이불, 이불을 넣는 장롱,
벽시계와 달력이 조촐하게 달려있는
소박한 방입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 아, 아니예요, 깨어나기 전에 준비하려고 했는데...눈을 뜨길래 그만."
@이불을 넣고 나서 앉았던 방석을 정리합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 하지만 저희 분명 열차였잖아요. 어떻게 된 일인지 알려줄 수 있나요, 이시카와 씨?"
이시카와 유카리: "... ..."
분명 열차였는데, 지금은 왜 유카리의 방인지,
알 수 없지만 한 번 둘러보면 이상한 걸 발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그럼 주변을 둘러보겠습니다.
두부 (GM): 아까까지만 해도 열차였는데, 이상함을 느낀 하루토는 주변을 둘러봅니다. 관찰 다이스 롤.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80/40/16 |
Rolled: | 76 |
Result: | Success |
@이상함을 느껴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하루토가 방을 둘러보면,
바로 뒤에 보이는 창문이 보입니다.
...여전히 반짝이는 별과 꽃으로 가득한
밤 하늘이 보입니다.
...다른 쪽을 보면,
이도사키 하루토: "... ..."
거실로 나갈 수 있을 법한
문이 보입니다.
또한, 방의 앞뒤로 부자연스럽게
열차의 다음칸으로 넘어가는 문이 보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 열차 안에 이시카와 씨의 집이 있는 건가요?" @그것도 이상한데, 생각하면서 거실로 나가는 문쪽을 가서 살펴봅니다.
하루토가 조심스럽게 문을 살펴봅니다.
문고리가 보입니다. 한번 당겨봐도 될까...?
이도사키 하루토: @망설임없이 당겨봅니다
망설임없이 문고리를 당겨보지만,
마치 당신이 밖으로 가면 안된다는 듯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거실로 나갈 수는 없나보네요."
@문은 어떻게 잠겨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열쇠구멍이 있나?
당신이 문고리에 열쇠구멍을 확인해보자,
...아, 이런. 아무것도 없습니다.
마치 장식처럼 달려있는 문고리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그럼 어쩔 수 없이 문을 한 번 쓰다듬고 말았다가, 열차의 다음 칸으로 넘어가는 문을 살펴봅니다.
'이시카와 씨는 지금 뭘하고 있을까?'
다음 칸으로 넘어가는 문을 살펴보지만,
딱히 열 수 있는 문고리나 손잡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한편,
이시카와 유카리는 분주하게
이불을 정리하고 방석을 깔아두었습니다.
자기가 앉는 방석 하나,
당신에게 앉으라는 듯 깔아둔 방석 하나.
이도사키 하루토: '직접 열어서 나갈 수 있는 것 같지는 않네.'
@그러면 유카리가 정리하는 쪽을 돌아보고는 방석을 깔아둔 쪽으로 가서 그 위에 앉았습니다. 선선히 웃는 얼굴.
"여전히 여행 중인 건 가봐요, 저희는."
이시카와 유카리: "... 미안해요, 정신이 없었어요."
@하루토의 말에 잠깐 멈칫하다가
"이제 시작인걸요, 하루토."
이도사키 하루토: "... 그렇군요." @모르는 척 웃었습니다.
"차와 다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이시카와 유카리: "곧 준비할 수 있을 거예요, 여기서는 조금 힘들 것 같네요."
"피곤하지 않아요? 방금 일어났는데."
이도사키 하루토: @그 말을 들으면 생각해봅니다. 나는 지금 건강 상태가 어떨까?
"... 글쎄요, 느낌으로는 괜찮은 것 같지만요. 하나도 도운 게 없는데 제가 피곤해서 어쩌겠어요." @난처하게 웃음
두부 (GM): 피곤하지 않냐는 말에 하루토는 문득 자신의 건강을 생각해봅니다. 하루토, 건강 다이스 롤.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90/45/18 |
Rolled: | 90 |
Result: | Success |
@건강!
몸은 걸어올 때만큼 가뿐합니다!
튼튼한 하루토!
이도사키 하루토: "걱정하지 말아요. 무척 건강하니까!" @튼-튼
이시카와 유카리: "안심이네...요, 콜록, 콜록."
@작게 기침을 하다가
이도사키 하루토: @그 기침을 신경쓰는 듯 듣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Value: | 40/20/8 |
Rolled: | 73 |
Result: | Fail |
@인상을 찡그리고선 입을 막고선 기침을 막아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이시카와 씨?" @가까이 다가가 어깨를 도닥여줍니다.
"몸이 불편해 보여요. 혹시 많이 아픈가요?"
이시카와 유카리: @괜찮다면서 토닥임을 받다가
"...원래, 몸이, 콜록, 안 좋았잖아요."
"익숙해요."
이도사키 하루토: "... ... 그래도 그런 정도가 아닌 것 같은데요. 휴식이 필요한 건 오히려 이시카와 씨가 아닌가요?"
"쉬지 않으면 제가 다시 이불을 꺼낼 거예요."
@살짝 장난스러운 듯 말하면서 걱정하는 기색을 내보입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작게 도리도리 고개를 흔듭니다.
걱정을 하다 당신은
이불 옆 작은 탁상에
쪽지 하나를 발견합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
@긴장한 기색으로 쪽지를 열어봅니다.
@내가 아는 글씨체일까?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함께 하길."
삐뚤빼뚤하지만,
당신이 익히 아는 글씨입니다.
이쯤되면 잘 쓸 때가 되었는데, 말이지요.
이도사키 하루토: "... ..." @쪽지를 들고서 유카리를 바라봅니다.
"... 맞아요. 아주 소중한 일상이죠."
"깨뜨리고 싶지 않네요. 절대."
"이시카와 씨가 숨기고 있는 비밀을, 저에게 알려줄 수 없다는 건 어떤 뜻일까요?"
@유카리의 얼굴을 살펴봅니다. 심리학?
두부 (GM): 아직 알려줄 수 없다는 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는 하루토, 그 전에 스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하루토, 아이디어 롤.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65/32/13 |
Rolled: | 90 |
Result: | Fail |
묘한 위화감만 느끼기만 합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하면 뭐라도 떠올릴 수 있을까요?
이도사키 하루토: @뭐였지? 기묘한 느낌을 다시 한 번 쫓아 열심히 짱돌을 굴려봅니다.
두부 (GM): 기묘한 위화감에 다시 한번 쫓아 머리를 굴립니다. 하루토, 아이디어 롤 강행.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65/32/13 |
Rolled: | 90 |
Result: | Fail |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지만, 무리였습니다.
그렇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사람 일은 모르지...!'
더 깊이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65/32/13 |
Rolled: | 79 |
Result: | Fail |
@침착하게 머리를 부여잡았다
침착하게 머리를 잡고 있으면,
옆에서 유카리가 말없이 당신의 머리를
쓸어줍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 하루토, 괜찮아요?"
이도사키 하루토: "... 뭔가 떠오를 것 같은데 잘 떠오르지 않네요."
이시카와 유카리: @열이 있는게 아닌지 하루토의 뺨에 양손을 대보다가
이도사키 하루토: @머리를 쓸어주자, 그 감촉에 고개를 들어 마주 응시했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열은 없는데. 무리하게 떠올리지 말아요."
@마주 응시하고선 천천히 머리카락을 정리해줍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하지만, 꼭 생각해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뭔가 놓치고 있는 게 있을까요?"
이시카와 유카리: "...꼭 알 필요 없을지도요, 아니..."
@말을 흐리다가 일어서며
이도사키 하루토: @그 모습을 가만히 봅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어머?"
@하루토에게 자기가 주운 걸 손에 쥐어줍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이게 뭔가요?"
하루토가 유카리에게 건네 받은 건
작은 코인 하나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동전인가요?"
@코인을 앞뒤로 살펴봅니다
하루토가 동전이냐는 말에
유카리는 그저 웃고만 있습니다.
이내 하루토가 동전의 앞 면을 보면
기념주화일까요? 일반 동전과는 다릅니다.
앞 면에는 "IH"라고 새겨져 있고,
금빛으로 반짝거립니다.
뒷 면에도 뭐라 써있습니다.
"Sleep"
이도사키 하루토: 'IH...? Sleep...?'
이시카와 유카리: "옆에 있길래, 필요할 것 같았어요."
@어느새 이불 옆에 있던 곰인형을 안고선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제게 필요할까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곰인형을 껴안은 모습을 번갈아 봅니다.
"인형을 좋아하는 줄은 몰랐네요. 이시카와 씨 것인가요?"
이시카와 유카리: "기념주화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가지고 다니면 좋을 것 같네요."
@작게 웃다가 인형의 손을 잡아 하루토 쪽으로 향하게 두어
"(가늘게 목소리를 내며) 안녕, 난 하루라고 해. 유카리랑 20년동안 같이 했어."
"...어린 시절 친구예요."
이도사키 하루토: "... ..."
@이런 인형놀이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소리내어 피식 웃고는 유카리와 인형을 번갈아 바라보았습니다.
"... 만나서 반가워, 하루. 이시카와 씨와 20년 간 친구였다니 너는 운이 좋은 친구네."
@그 장난에 맞장구치듯, 곰인형을 향해 말을 건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다소 부끄러운지 이내 다시 인형을 끌어안고선
"하루토랑 잘 지냈으면 좋겠네요...아플 때마다 안고 있었거든요. 히카리랑도 이렇게 자주 놀았었고."
이도사키 하루토: "... 곰인형의 이름도 원래부터 하루였나요?" @장난스럽게 웃으며 손을 턱에 괴었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제가 지었어요. 봄이 올 때 데리고 왔으니깐요."
이도사키 하루토: "... 그렇네요. 이시카와 씨가 무척이나 그리워했던 계절이지요."
"어떤 기분이었을지 알 수 있을 것도 같고요." @작게 웃으며 곰인형을 향해 손을 뻗어 쓰담
이시카와 유카리: @말없이 그런 하루토를 보다가
"지금은 조금 지나갔지만요."
@조심스레 일어나선 뒷문을 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천천히 따라 일어나 유카리가 가는 곳을 향해 뒤따라 섰습니다.
둘이 뒷문을 보면
차량 뒷문 너머에는
아까와 같이 꽃잎들과 별들의 춤이 보입니다.
비현실적이고, 아름다운 세계입니다.
...이 세계의 끝은 어디일까요?
아까의 붉게 물들였던 차량은 어디로 갔을까요?
이도사키 하루토: @착각이었겠지, 생각합니다.
두부 (GM): 아까의 붉게 물들었던 차량, 착각이었을까요? 긴가민가한 이 설명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루토, 이성 다이스 롤.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69/34/13 |
Rolled: | 73 |
Result: | Fail |
착각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걸리는 부분이 많던 하루토는
약간 혼란스러워합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혼란스러운 듯 주춤합니다.
두부 (GM): 착각이라 생각했지만 혼란스러운 잠시 주춤하는 하루토, 이성 -1 해주세요.
*혼란스러운 > 혼란스러워하며
이도사키 하루토: *
주춤거리는 하루토와 달리,
유카리는 덤덤하게 그 풍경을 바라봅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 이제 남은 건 저 앞문뿐이네요."
이도사키 하루토: @그 말을 들으면 차량 내부를 살펴봅니다. 뭔가 달라진 점이 있는지.
당신은 이전과 달라진 것이 있나,
꼼꼼하게 살펴보았으나...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그렇네요. 앞문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요?"
이시카와 유카리: "...글쎄요, 직접 열어볼까요?"
@하루토의 손을 끌어잡아 문을 잡게 합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끌어잡힌 손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가, 그대로 문을 잡았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약간 손을 꽉 쥐다 문을 잡은 걸 확인하고 나서야, 손의 힘을 풀었습니다.
하루토가 문을 잡았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
@문고리를 잡아 돌려봅니다.
문고리를 잡아 돌리니,
다음 차량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차량으로 가볼까요..?
이도사키 하루토: @가봅니다.
그렇게 하루토와 유카리가 다음 차량에 발을 닿고,
넘어가는 그 순간,
방금까지만 해도
유카리의 방이었던 그 차량이
드라이플라워가 부서지듯
산산히 부서져 반짝이는 별이 되어 흩날립니다.
별가루들이 높이 높이 날아,
작게 쫓아오는 보름달을 향해 갑니다.
육중한 열차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도사키 하루토: "... ... ..."
그걸 잊을 정도로,
잘게 부서져 흩날립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 ..."
이도사키 하루토: "... 전부 날아갔어요."
이시카와 유카리: "...그렇네요. 아, 여기 봐요."
@손가락으로 무언갈 가리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뭐가 있나요?" @가리키는 쪽을 바라봅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애써 아쉬운 기색을 감추려 활짝 웃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
이시카와 유카리: "여기, 물건들 신선하네요."
이도사키 하루토: "... 갑자기 웬 과일일까요?"
여기 역시 당신에게 익숙한 공간입니다.
자주 가던 시장의 과일가게...의 모습이네요.
주위에는 익숙한 섬사람 하나 없지만요.
이도사키 하루토: @익숙한 곳에서 장을 보듯 둘러봅니다. 과일 하나를 들어올려보며,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신선해보이네요."
이시카와 유카리: "이 것도 맛있어보여요."
@어린아이처럼 이것저것 가리켜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그렇네요. 과일을 좋아하나요?" @어떤 과일이 있는지 둘러봅니다.
하루토가 어떤 과일이 있을지 둘러보니,
옆에는 야채가게를 겸하고 있는지 야채도 판매한다는 작은 푯말이 있습니다.
하여튼, 어떤 과일이 있을까-하고 보면
보기 드문 파인애플을 비롯하여
귤, 레몬, 사과 등 꽤 다양한 과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안도 열차인지,
당신은 간간히 열차의 흔들림을 느낍니다.
가게에 부자연스럽게 붙은 창문에도
아까 본 별과 꽃이 흩날리는 풍경이 보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이시카와 씨가 과일을 좋아했다면 이 가게에도 자주 왔겠네요. 어떤 과일을 제일 좋아했나요?"
@부자연스럽게 붙은 창문 너머로 흩날리는 꽃을 힐끔 보았다가, 다시 사과를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과일은 이따가 차랑 같이 먹으면 좋을 듯 싶어요. 전..."
@하루토가 살펴보는 사과를 말없이 살펴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사과를 관찰!
두부 (GM): 사과는 과연 맛있는 사과일까...? 하루토 관찰 다이스 롤.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80/40/16 |
Rolled: | 26 |
Result: | Hard |
하루토가 꼼꼼하게 확인하면,
윤이 나고 단번에 맛있는 사과임을
깨닫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사과를 자기 옷에 슥슥 문질러 닦아다가 유카리에게 건네줍니다.
"이거 먹어요. 맛있어보이지 않아요?"
이시카와 유카리: "...? 아 고마워요, 하루토."
@받아선 한번 보다가 작게 베어물었습니다.
@한참 오물오물 먹다가
"...맛있네요, 하루토는 장 보는 솜씨가 좋네요."
이도사키 하루토: "하하, 이시카와 씨도 알잖아요. 다른 걸로 장을 보는 솜씨는 완전 꽝인 거."
"샴푸 브랜드도 모르겠다니까요~ 대신 맛있는 사과가 어떤 건지는 잘 알죠."
이시카와 유카리: @인상을 잠시 찡그리다가
"샴푸는 다음에 저랑 같이 보는 걸로..."
@말이 작아지다가
"아, 맞아. 그러고보니 나베, 하려고 했었어요."
이도사키 하루토: "... 맞아요. 나베를 하려고 했었지요. 제가 고기를 못먹는 대신 두부나 다른 야채들을 실컷 넣어서요."
"여기에서 다 살 수 있겠지요?"
@과일가게를 그렇게 말하며 한 번 쭉 관찰해봅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그렇네요, 두부나 다른 야채...옆에 야채가게가 있었던 것 같은데."
@턱을 괴며 고민합니다.
두부 (GM): 나베 재료를 사기 위해서 한 번 둘러보기로 합니다, 하루토 관찰 다이스 롤.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80/40/16 |
Rolled: | 72 |
Result: | Success |
고개를 들어 쭉 둘러보면,
과일가게 바로 옆에 작은 야채 파는 가게가 붙어 있고,
다양한 음식재료를 판매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나베재료는 얼추 다 구해지겠네요.
이도사키 하루토: "흠... 다 살 수 있겠죠?"
@지갑이 있던가? 갑자기 현금 사정이 걱정되며 주머니 뒤적;
두부 (GM): 갑작스럽게 현금을 생각하는 하루토, 지갑 찾아볼까요?
하루토, 지갑 챙겨왔을까...? 아이디어 다이스 롤.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65/32/13 |
Rolled: | 41 |
Result: | Success |
하루토가 주머니를 뒤적이자,
지갑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휴;' @안도의 한숨
'돈은 충분할까? 지갑 뒤적'
두부 (GM): 지갑을 꺼내어 돈이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하루토, 지갑을 관찰해볼까요? 관찰 다이스 롤.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80/40/16 |
Rolled: | 28 |
Result: | Hard |
음...꽤 두둑하게 챙겨왔는지,
지갑의 두께가 두껍습니다.
펼쳐보니 현금도 꽤 있네요!
이도사키 하루토: @자신감 만빵!
"나베는 무리없이 먹을 수 있겠어요, 이시카와 씨!" @기쁜 얼굴
이시카와 유카리: "...? 굉장히 기쁘다는 표정이시네요." @하루토쪽으로 걸어와서는 눈웃음을 짓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하마터면 사정사정해서 외상 값을 치를 뻔 했으니까요. 하하, 농담이지만요. 재료도 다 있는 것 같고요..."
"뭘 넣으면 좋을까요? 가장 좋아하는 재료가 떠오르나요?"
이시카와 유카리: @잠시 고민하다가
"하루토 좋아하는 걸로 넣어요. 저도 채식이 잘 맞아서요."
@조심스레 옆에 서서 기대어 구경합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그럼 생각나는 거 다 넣어보죠. 그럴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웃으면서 채소 코너로 갑니다.
@두부나 버섯이나 곤약 등 온갖 재료 다 넣기!
'아니 장바구니부터 찾아야겠다'
-
두부 (GM): 안녕하세용 (샤샤삭)
미쯔: 안녕하세용!
두부 (GM): 오늘도 5분에 시작하겠습니다 ㅇ0ㅇ)9
미쯔: 네!><
두부 (GM): 시작할까요? (샤샤삭)
미쯔: 넵넵!
오늘의 티엠아이
저는 콩국수로 중무장한 과자입니다
(저녁메뉴 콩국수였다는 소리)
두부 (GM): 아 전 비냉
(ㅋㅋㅋㅋㅋ 시작하겠습니다.)
채소 코너로 자리를 옮기면
향긋한 내가 당신의 코를 스칩니다.
두부나...버섯이나 곤약 등
재료 한번 볼까? 할 때,
문득 스치는 생각.
장바구니부터 찾아야겠다!
이도사키 하루토: '찾아야겠다!'
두부 (GM): 채소들을 담을 바구니를 찾아볼까요? 하루토, 관찰 다이스 롤.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80/40/16 |
Rolled: | 93 |
Result: | Fail |
"~ 저런, 바구니가 안 보이는 걸요?"
이시카와 유카리:
Value: | 75/37/15 |
Rolled: | 62 |
Result: | Success |
"... ..."
@말없이 바구니를 들고 하루토를 보고 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거기 있었네요~" @웃음
이시카와 유카리: "하루토가 들고 싶나요..?" @작게 웃으며 바구니를 가리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나중에 무거워질 테니까요. 제가 미리 들게요." @바구니를 건네라는 듯 손짓합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고마워요." @바구니를 하루토 쪽으로 건네줍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바구니를 받고 그러면 재료들을 천천히 골라 담습니다.
"어떤 것들을 넣을까요?"
이시카와 유카리: "음...이거랑..." @버섯과 두부를 집어 바구니에 넣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장바구니를 활짝 편 채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둘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것들이네요."
이시카와 유카리: "좋아하는 걸로 담아야 하니깐요." @무얼 담을지 구경하는 눈치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두부랑 버섯을 넣었으니... ..." @곰곰히 둘러보다가 쑥갓이나 곤약 따위 등도 같이 넣었습니다.
@유부랑 부추도 넣어야지 주섬주섬
이시카와 유카리: '다람쥐가 도토리 주워서 땅에 묻듯이 넣네...'
@주섬주섬 넣는 모습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구경하고 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주섬주섬주섬
@수북
"어... 이시카와 씨, 이것 봐요! 얼마 안 넣었는데 다 찼네요!"
이시카와 유카리: "... 다 먹을 수 있겠어요?"
이도사키 하루토: "... 저 혼자 먹을 건 아니죠?"
이시카와 유카리: "... ...."
"그건 아니지만요...많은걸요."
이도사키 하루토: "... ..."
"다 먹을 수 있을 거예요" @씨익 웃으며 당당하게 계산하러 가기!
"... 어, 혹시 화과자도 필요할까요?" @있을까?
화과자 있을까요?
두부 (GM): 혹시 화과자가 있을까하며 기웃거려봅니다. 하루토, 관찰 다이스 롤.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80/40/16 |
Rolled: | 38 |
Result: | Hard |
다람쥐가 도토리 찾기 선수인 듯
하루토는 주변을 쓱 보더니
화과자를 파는 코너를 발견합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맹렬한 눈썰미
@스스슥 화과자 코너로 갑니다
...맹렬한 눈썰미로 말이지요.
화과자 코너로 가면,
다양한 화과자들이 보입니다.
예쁜 벚꽃모양부터 시작해서,
단순하게 생겼지만 알록달록한 화과자들도
꽤...많네요.
이도사키 하루토: "... ... 큰일이네, 생각보다 종류가 많네요."
고소한 견과류가 붙어있는 화과자도 보입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 설마, 다 사실 건 아니죠?"
이도사키 하루토: "아하하, 설마요. 아무리 저라도 이건 다 못 먹어요."
"이시카와 씨는 어떤 게 제일 마음에 드나요?"
이시카와 유카리: "그렇지만 하루토는 매번 못 골랐잖아요."
@옆으로 다가가 이리저리 화과자를 구경합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그야, 고르는 게 쉽지 않은걸요."
이시카와 유카리: "... 음..역시 견과류 붙은 걸 좋아하나요?"
이도사키 하루토: @머쓱하게 뒷머리를 긁적이며 눈을 떼지 못하다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견과류, 좋아하죠."
이시카와 유카리: "그럼 이거랑."
@먹음직스러운 잣이 붙은 화과자를 골랐습니다.
"제 건 하루토가 골라줄래요?"
이도사키 하루토: @장바구니 활짝 펴서 그걸 담는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고개 끄덕이기.
"맛있겠네요...~"
이시카와 유카리: @말없이 끄덕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눈 깜박이고 화과자 틈을 신중히 들여다보면서 벚꽃모양 화과자에 손을 멈칫합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 왜그런가요?"
@하루토의 손을 보다가
"아, 이걸로 골라준건가요...?"
이도사키 하루토: @한참 신중히 보다가 다른 것들도 다시 한 번 쭉 훑고는 또 한참 뒤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거로 해요. 좋아했으면 좋겠네요."
이시카와 유카리: "... ...고마워요."
@이내 말없이 장바구니에 조심스레 담았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그럼 다 정했네요."
@다행이라는 듯 안도하여 웃습니다.
계산하러 가볼까요?
이도사키 하루토: @계산하러 갑니다!
다소 빠른 걸음으로
계산대에 가면...
?
점원은 보이지 않네요.
이거, 그냥 계산 안해도 되려나요?
이도사키 하루토: "... 어?"
@기웃기웃
"점원이 자리를 비운 걸까요?"
이시카와 유카리: "... 글쎄요."
기웃거리던 하루토는
점원이 있어야 할 자리에
전 차량에서 보았던 코인을 봅니다.
생긴 건 거의 비슷하네요.
역시 앞면에는 'IH'라고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Walk'
이도사키 하루토: "... 코인이 놓여 있네요, 이번에도."
이시카와 유카리: "...? 이번에도요?"
이도사키 하루토: "네, 여기요." @유카리에게 보여줍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하루토가 보여주는 동전에 표정이 어두어지다가
"...많이 걸으라는 소리일까요~?"
이도사키 하루토: "아하하, 설마 정말 그런 뜻일까요?"
"화폐 대신에 걸음으로 대신하라는 뜻일까~ 그건 좀 재미있는 아이디어 같네요."
@어깨를 으쓱이며 웃고는 다시 한 번 둘러봅니다. 점원이 정말 없다면 말없이 가져가도 되는 걸까?
이시카와 유카리: @표정관리를 못하다가 웃고 말았습니다.
"걸음으로 대신하라는 뜻으로 해석하다니, 하루토다워요."
이도사키 하루토: "어... 그렇게 이상한가요?" @잠시 고개를 기울였다가 같이 마주 웃습니다.
하루토가 다시 둘러보면,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나가도 될 것 같네요.
두부 (GM): 그 때, 하루토는 계산대 사이에서 무언가 있다는 걸 압니다. 하루토, 관찰 다이스 롤.
이도사키 하루토: "... 어?"
Value: | 80/40/16 |
Rolled: | 23 |
Result: | Hard |
하루토는 계산대 사이에
보물찾기처럼 꼭꼭 숨겨놓은
쪽지를 찾아냅니다.
꺼내서 펼쳐보면,
함께 있는게, 익숙하네요.
이도사키 하루토: "... ..."
누가 써놓고 이렇게 꽁꽁 숨겨둔거지?
이도사키 하루토: @마찬가지로, 알고 있는 글씨체인지 확인합니다.
두부 (GM): 하루토, 글씨를 뚫어지게 봅니다. 관찰 혹은 아이디어 다이스 롤.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80/40/16 |
Rolled: | 8 |
Result: | Extreme |
...역시나
당신 옆에서 뚱한 표정으로 보는 사람의 글씨체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 이시카와 씨,"
@쪽지를 보여줍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이도사키 하루토: "이시카와 씨가 직접 쓴 건가요?"
이시카와 유카리: "...?"
@잠깐 주춤하다가
"아니요."
이도사키 하루토: @말없이 유심히 바라봅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 ..."
이도사키 하루토: @'하지만, 이시카와 씨의 글씨체인데요,' 그 말이 목끝까지 올라왔지만.
Value: | 66/33/13 |
Rolled: | 49 |
Result: | Success |
하루토는 애써 머리에 맴도는 말을 집어 삼키고선
자기 맞은편의 사람을 바라봅니다.
...약간 초조한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는 걸 보아,
거짓말을 하고 있는 듯 하네요.
참, 거짓말에 서툰 사람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
이시카와 유카리: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요?"
이도사키 하루토: @무어라 말할까 고민했다가, 이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습니다.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면, 혹은 말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있다면, 그건 자기가 넘볼 영역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제 갈까요?"
이시카와 유카리: @손을 하루토 쪽으로 펼치며 나눠들자고 손짓합니다.
"혼자 무겁잖아요."
이도사키 하루토: "하하, 괜찮아요. 힘은 제가 더 센걸요."
"편하게 가요, 이시카와 씨는." @끄덕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웃었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 ..."
"네..." @하루토의 옆으로 총총 가 나란히 걷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소리죽여 피식 웃고는 옆을 나란히 걷습니다.
그렇게 둘이 작은 마트를 나오면,
마트에 진열된 과일들과 채소들이
아까의 차량처럼 가루가 되어 날아가고 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
...별과 꽃이 되어서, 말이지요.
이도사키 하루토: "..., 이제는 돌아갈 수 없겠네요."
이제는 돌아갈 수 없겠네요.
그 말에 유카리는 동요하지 않고
그저 반짝이는 별과 꽃들을 바라봅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가요."
이도사키 하루토: @고개를 끄덕이고 나아갑니다.
...
그 둘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익숙한 풍경이 보입니다.
여기도 당신이 자주 봐왔었지요.
가끔 낮잠을 자다 때를 놓쳐,
저녁을 같이 먹고 가던 때에 자주 들락거렸던
부엌입니다.
덜컹거리는 열차의 움직임과
부엌에 어색하게 붙어있는 창문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창문 밖을 보면,
어느새 새까만 밤하늘에 흩날리는 꽃잎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
당신이 자주 기대어 자던 코타츠가 보입니다.
유카리는 앉으라고 손짓을 하고선,
부엌으로 가선 나베 재료를 씻기 시작합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거기 계세요."
이도사키 하루토: "... ... 이곳에 다시 올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말이지요." @그리운 눈을 하고서 사방을 찬찬히 쓸어보았습니다.
"... 어, 도울 수 있게 해주세요. 품이 많이 가는 요리잖아요?"
하루토가 사방을 찬찬히 쓸어보면,
소박한 가구들과 코타츠,
다소 낡은 부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혼자 할 수 있어요. 손님이잖아요."
이도사키 하루토: "... 그래도요."
"하마터면, 영영 못할 뻔 했는데요."
@작게 웃습니다.
@주변을 슬쩍 관찰해봅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살짝 슬퍼하는 표정을 짓다가 이내 웃음으로
"그럼 이리로 오세요."
이도사키 하루토: @그 말에 기쁜 듯 웃으며 다가갔습니다.
유카리의 손짓에 천천히 몸을 옮기던 하루토는
부엌에 달린 작고 둥그런, 빛에 흔들리는 투명 유리 풍경을 봅니다.
...아 그랬지.
아주 예전에,
선물로 주었던 풍경이었지.
이도사키 하루토: "... 아,"
@그 풍경을 알아보고는 그대로 멈칫 했습니다.
"저거, 갖고 계셨네요."
이시카와 유카리: "아, 하루토 키에 풍경이 닿으려나요." @뒤돌아보았습니다.
"...예뻐서 원래는 정원 쪽에 달아두었는데, 부엌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요. 좀 더 자주 보려고 달아두었어요."
이도사키 하루토: "... 그랬군요. 정원 쪽이었어도 예뻤겠지만, 여기도 어울리는 것 같아요. ... ... 글쎄요, 닿지 않을까요?" @손을 뻗어봅니다.
두부 (GM): 한번 손을 뻗어볼까요..? 하루토, 크기 판정.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70/35/14 |
Rolled: | 45 |
Result: | Success |
챠르르
하루토가 손을 뻗자,
하루토의 손에 풍경이 스쳐 맑은 소리를 냅니다.
그 소리가 좋은지,
유카리는 잠시 싱크대에서 벗어나
어느새 당신 앞에 다가와 구경하고 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맑은 소리에 편안하게 웃었습니다. 꼭 그때로 돌아간 것처럼 느껴지는 여름.
이시카와 유카리:
Value: | 40/20/8 |
Rolled: | 20 |
Result: | Hard |
@본인도 닿고 싶었는지 까치발을 들어 건들여봅니다.
꼭 그 때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풍경은 두 사람 손길에 맑은 소리를 냅니다.
그러고보니...
재료를 씻어야 할 것 같은데.
이도사키 하루토: "재료를 씻어야 하지 않을까요?"
@마침 깨달은 듯
이시카와 유카리: "...아차." @하루토의 말에 놀라 후다닥 싱크대로 갑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나도 도와야하는데, 생각하면서 풍경을 한 번 더 관찰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부엌으로 뒤따라 들어갑니다.
풍경은 그저 빛에 반짝이며 작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 때의 눈부셨고,
반짝이던 모습을 떠올리는 듯 말이지요.
부엌을 뒤따라 들어가면,
다 씻은 재료들과
아직 씻어야 하는 재료들로 약간 어지럽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하하, 일이 많아 보이네요." @유카리가 선 옆에 나란히 섰습니다. 싱크대를 양손으로 잡고는, 씻을 재료들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하루토가 마저 씻어줄래요? 전 끓일 육수를 준비할게요." @아까의 까치발이 떠올랐는지 민망한 표정으로 자리를 뜹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뭔가 피하는 것 같던데." @왜지?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며 야채를 열심히 씻습니다. 뽀득뽀득!
뽀득뽀득!
먹을 것을 깨끗하게 씻는
너구리처럼 하루토는,
야채를 열심히 씻습니다.
한편 유카리는 육수를 준비하여,
나베를 끓일 준비를 합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야채 뽀득뽀득 닦고 얼른 가서 마저 도와줘야겠다, 생각합니다!
마저 도와주겠단 생각으로,
하루토는 빠르게 야채를 씻고선
나베를 끓이는 유카리 옆으로 다가갑니다.
유카리는 이미 씻은 재료를 차근차근 넣고선
육수를 조심스레 뿌리려고 하네요.
이시카와 유카리:
Value: | 25/12/5 |
Rolled: | 46 |
Result: | Fail |
"...음."
@육수가 생각보다 무겁나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
"뭔가 도와드릴까요? 이시카와 씨." @모른 척 다가갑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네..."
@육수를 가리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저걸 뿌리면 되나요?" @기웃
@육수를 들어봅니다!
두부 (GM): 하루토, 육수를 들어볼까요? 근력 판정.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80/40/16 |
Rolled: | 14 |
Result: | Extreme |
번쩍!
유카리가 힘들어하던 육수를
하루토는 가볍게 한 손으로 들어
나베냄비에 붓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콸콸!
... 신기한 듯 유카리가 하루토를 쳐다보네요.
이시카와 유카리: "... 전혀 쎄보이지 않았는데, 하루토말이에요."
@턱을 괴며 하루토를 바라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하하, 그렇게 세지도 않은 걸요~"
@개의치 않으며 육수를 붓고는 그 옆에 다시 가지런히 내려두었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평소 야채만 먹지 않나...'
@혼자 곰곰히 생각합니다.
@재료를 마저 넣고 불을 올립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튼튼한 채식주의자
튼튼한 채식주의자가 눈 앞에 있지만
유카리는 여전히 의구심을 품습니다.
...하여튼
나베 끓이는 시간 동안
무얼한담?
이도사키 하루토: @눈 깜박
@유카리 봄
이시카와 유카리: @하루토를 마주 보다가
"아까부터 자꾸 절 보시네요, 뭔가 묻은건가요?"
이도사키 하루토: "어..., 특별히 그런 건 아니지만요." @어색하게 뒷목을 매만지면서 "그러는 이시카와 씨도 계속 눈이 마주치는 것 같은데요."
"... ... 으음, 뭘 하면 좋을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이시카와 유카리: "... ..."
@무언갈 말하려다가 다시 입을 가지런히 다물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답이 돌아오지 않자 그대로 가만히 응시하고만 있었습니다.
'뭔가 이상한 것 같은데...'
이시카와 유카리: "...곧 알게 될거예요."
@하루토의 눈을 피해 나베를 보고 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그러자 씁쓸하게 고개를 숙이고 애써 웃었습니다.
"늘 숨기는 게 많네요."
이시카와 유카리: "...그건 하루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보글보글 끓는 나베를 보며
"그런 점이 거울같네요, 우리 둘은."
이도사키 하루토: "... 뭐, 그러면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는지도 모르지요. 왜 숨겨야 하는지, 그럴 이유가 있을 테니까."
"... ..."
"그래봤자 이시카와 씨는,"
"다시 한 번, 저를 떠날 거죠?"
이시카와 유카리: "... ..."
이도사키 하루토: "... 그게 저와 이시카와 씨의 차이예요."
@그 말에 고개를 돌려 웃으며, 나베를 응시합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아니라면요?"
이도사키 하루토: "... ..."
이시카와 유카리: "...아니라서 선택한 거면,"
그렇게 말하려는 찰나에,
향긋한 나베의 향이 주변을 감싸돕니다.
...요리가 다 되었나봐요.
이시카와 유카리: "...일단 배고플텐데, 먹을까요?"
이도사키 하루토: "좋아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조심스레 나베냄비를 코타츠 쪽으로
옮겨옵니다.
...열차 안에서의 나베라.
유카리는 자신의 수저를 놓다가
조금 망설이는 듯 주춤했다가,
당신을 바라보며 수저를 놓아줍니다.
국자로 당신의 몫을 덜어서 줍니다.
그리고선 자신의 것도 덜어냅니다.
...식사 시간이네요,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저녁 식사.
이도사키 하루토: @잠시 두 손을 모아 짧게 고개를 숙이더니 이내 숟가락을 들어올렸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같이 두 손을 모아 고개를 숙이고선 숟가락을 들어올립니다.
"...역시 두 사람이라서, 양이 맞네요. 중간에...좀 많이 샀지만."
이도사키 하루토: "... 그러게요, 아깝게 남길 일은 다행히도 없겠어요."
그렇게 둘은 숟가락을 들어,
식사를 시작합니다.
...
한참 숟가락과 접시가 부딪히는 소리만 들리는 와중에
당신은 깨닫습니다.
...어라?
분명 먹고 있었는데...
당신의 그릇이 비워지지 않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
당신은 고개를 들어
건너편의 유카리의 그릇을 보면
깨끗하게 비워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
뭘까요, 분명 맛은 예전에 먹던 나베 그대로인데 말이에요.
이시카와 유카리: "... ..."
이도사키 하루토: @움직이던 숟가락을 멈춘 채 가만히 내려다보았습니다.
@유카리의 그릇과 번갈아보다가, 말업이 숟가락을 내려놓고 어색하게 웃었습니다.
"... 배가 부른 것 같죠?"
이시카와 유카리: "...하루토, 괜찮아요? 무리하지 말아요."
이도사키 하루토: "... ... 괜찮아요."
이시카와 유카리: @하루토의 그릇을 보며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입맛을 잃었는지 그대로 한참 그릇만 바라봅니다.
나베에서 모락모락 나던 따뜻한 열기는
차갑게 식어버렸습니다.
분명 열기를 가졌던 음식인데,
누군가가 먹지 않고 둔 듯
차갑게 식어만 갑니다.
두부 (GM): 자신의 그릇만 줄지 않는 모습에 하루토, 이성 판정.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68/34/13 |
Rolled: | 13 |
Result: | Extreme |
...그저 입맛이 없는 것일거야.
한참 그릇만 바라봅니다.
유카리는 그런 하루토의 모습을 보다가
무리하지 말라며 그릇을 달라는 손짓을 합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 다음에 또 먹을 수 있겠죠."
이도사키 하루토: @그 말에 말없이 그릇을 유카리에게 건넸습니다.
"... 아, 걱정하지 말아요. 나베는 분명 맛있었어요."
@애써 웃었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 ..." @하루토의 그릇에 남은 나베를 버리고선
"어..?"
또르륵
유카리가 남은 나베를 버리니
그릇에서 동전이 떨어져
하루토 쪽으로 굴러옵니다.
하루토의 무릎에 부딪히고 나서야
동전은 그 자리에 멈춥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
@무릎에 부딪힌 동전을 들어올려 읽습니다.
하루토가 동전을 들어올려
확인해보면
역시 앞면은 'IH'가 새겨져있고
뒷면에는
'Eat'
이도사키 하루토: "... ..." @동전을 손끝으로 톡톡 쳤습니다.
톡톡-
그렇게 말없이 동전을 치던 하루토는
코타츠 옆에 무언가를 봅니다.
두부 (GM): 무엇이 있는걸까요? 하루토, 관찰 판정.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80/40/16 |
Rolled: | 48 |
Result: | Success |
...역시 쪽지입니다.
꽁꽁 숨겨놓은 작은 쪽지.
이도사키 하루토: "... ..." @쪽지를 읽습니다.
...맞은 편 그릇만 식어가네요.
이도사키 하루토: '마치 모든 걸 다 알고 있었던 것처럼.'
... ...
이시카와 유카리: "이제 나갈까요...?"
이도사키 하루토: "... 좋아요."
이시카와 유카리: @작게 웃으며 손을 내밉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손을 뻗어, 그 손을 마주 잡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평소답지않게, 손에 힘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부엌을 뒤로 하면,
...
식사를 같이 했던 공간은 부서져 하늘로 날아갑니다.
...앞으로 얼마나 남은 걸까요?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힘없이 부서져 사라지는 차량을 바라보는
유카리의 표정은 어두워지기만 합니다.
분명 반짝거리는 조각들이 날아가는 풍경은
이리도 아름다운데 말이지요.
...
열차의 덜컹거림을 느끼며 손잡고 걸어가면
작은 일본식 욕조가 있는
소박한 욕실입니다.
미리 준비된 듯 따뜻한 물이
발목에 닿을 정도로
욕조에 담겨있습니다.
은은하게 나는 온기가 당신을 감싸네요.
많이 걸었으니,
쉬는 김에 족욕을 하는게 어떨가요?
이도사키 하루토: "... 잘 이해가 안 가네요."
"... ... 제가 어째서 여기에 와있는지도, 어째서 이시카와 씨가 말업이 저를 계속 이끄는지도요."
이시카와 유카리: "...무엇이 말인가요?"
이도사키 하루토: @줄지 않는 음식까지도 봤는데, 납득하기 어려운 듯 눈썹을 찌푸리고 말합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아."
이도사키 하루토: "... ... 꼭 연극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시카와 유카리: "조금만...같이 가주는 건, 무리일까요. 하루토?"
이도사키 하루토: @혼란스러운 얼굴이 슬픈 듯 그늘집니다. 욕조의 물을 보면서,
"... 그럼 다음 대본대로, 저는 여기에 발목을 담그면 되는 건가요?"
@자조적으로 웃으며 되묻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싫으면 안해도 괜찮아요."
이도사키 하루토: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실었습니다. 아주 짧게나마, 그리 하였다가 손을 놓았고.
"... ... 아뇨, 좋아요."
이시카와 유카리: @놓는 손을 아쉬운 듯 쳐다보다 손을 뻗으려는 걸 주춤거렸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욕조 근처에 가서 앉아 양말을 벗습니다. 옷을 발목까지 걷어 올리고 따뜻한 물에 발을 담급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물 온도는 괜찮나요?" @주춤하는 사이에 들어가버린 하루토를 보며 손을 뒤로 감췄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네, 딱 알맞아요."
이시카와 유카리: @이내 결심한 듯 발을 가볍게 털고선 맞은편에 앉아 발을 담급니다.
"...연극, 싫어하나요?"
"미안해요, 전 연기는 못해요. 다 진심이었는데." @물만 보며 작게 첨벙거립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이미 아는 대답을 하고 있네요, 이시카와 씨. 알고 있잖아요. 저는 연극을 무척 좋아했다는 거."
"... ... 글쎄요, 아무것도 이야기해주지 않으니까요."
"그저 시키는대로만 하라는 건, 익숙해질 때도 되었지만 잘 익숙해지지 않는 감정이지요."
@첨벙거리는 발을 곧게 응시합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 그렇게 보였군요. 그럴 수 밖에 없다고 하면, 또 화낼지도...모르겠지요.
" @이내 말없이 첨벙거립니다.
...그렇게 첨벙거리는 걸 보면,
작은 꽃잎들이 둥둥 떠다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공연장과 같은 인위적인 곳,
꾸며진 이 곳.
그렇게 한참 생각하다
수면을 바라보면,
...당신의 얼굴은 비치지 않습니다.
반면 유카리의 모습은
수면에 비춰 하늘하늘 흔들리네요.
이도사키 하루토: "... ..." @발 아래에, 자기 얼굴이 비춰지지 않는 수면을 바라보며 발을 작게 첨벙거렸습니다. 흔들리는 파동 끝으로도 자신의 거울같은 인영과 눈을 마주치는 일은 없었습니다.
두부 (GM): 계속 흔들리는 수면이지만 자신의 인영을 볼 수 없는 하루토, 이성 판정.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68/34/13 |
Rolled: | 82 |
Result: | Fail |
두부 (GM): 1d5 다이스 롤해주세요.
이도사키 하루토: =
rolling 1d5
()
4
4
두부 (GM): 하루토, 이성 -4
이도사키 하루토: *
두부 (GM):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생각하며, 몇 가지 떠오르는 게 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 떠오릅니다. 하루토, 아이디어 판정.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65/32/13 |
Rolled: | 52 |
Result: | Success |
...
정확하게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꿈결처럼 떠오르는 조각난 기억들은 있습니다.
붉게 물들던 공간,
줄지 않았던 자신의 그릇,
수면 위에 보이지 않는 자신의 모습.
...
난 지금 살아있는건가?
아니면...
죽은건가...?
그렇게 혼란스러워하다가
어렴풋하게나마
자신은 이미 죽었던 것 같다는
사실을 기억해냅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기억하는 2개월은...?
이도사키 하루토: "... ... ..."
이시카와 유카리: "... ..."
@말없이 수건을 건네어줍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수건을 건네받습니다.
수건을 건네어 받으면
수건 사이에서
작은 동전이 데구르르 떨어져 굴러갑니다.
...아까와 같은 코인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이제는 익숙한 듯 동전의 뒷면을 돌려봅니다.
뒷면에는
'Wash'
라고 적혀있습니다.
두부 (GM): 동전을 보다가 하루토, 수건 사이에 또다른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관찰 판정.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80/40/16 |
Rolled: | 66 |
Result: | Success |
...
이젠 너무 익숙해서
안보고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일까요.
이도사키 하루토: "... ..."
"평범하게 보냈던 일상을, 다시 보낼 수 있다면 어디라도 괜찮아요. 둘이 있으면 좋을텐데."
이시카와 유카리: "... ...발 다 닦았나요? 나갈까요...?"
이도사키 하루토: "... 덕분에요." @그리 말하며 마저 발을 닦았습니다.
@동전을 만지작거리며,
"... 기다리시게 했나봐요. 나가요."
이시카와 유카리: @고개를 가로 저으며
"전혀, 당신의 속도에 맞추고 싶어요, 하루토."
@단단하게 표정을 다잡고선 다시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짐짓 결연해보일 정도로 다잡힌 표정을 응시했다가, 손을 내밀어 마주 잡았습니다.
그렇게 다시 손을 이어잡아
문 밖으로 나가면,
차량은 꽃잎이 되어 흩날립니다.
아까보다 훨씬
더 메마르고 힘없이 무너지는듯 보입니다.
이전에 유카리가 당신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지만,
당신의 성이 아닌, 이름을 불렀을 때 였겠지요.
조용하고, 단단하게 말했습니다.
그 때처럼,
이시카와 유카리: "하루토."
"이제 거의 끝이에요."
"...미안해요."
"마지막이에요. 당신이 보고 싶어하던 진실 말이에요."
...
이도사키 하루토: "... 이시카와 씨가 사과하지는 말아요."
"... ... 고마워요. 여기까지 데려와줘서."
"아마 쉬운 일이 아니었겠지요."
이시카와 유카리: @말없이 고개만 흔듭니다.
곧 어두어지고
다시 밝아지는 걸 확인하면,
극장입니다.
마지막이라며 도착한 곳입니다.
기억하시려나요?
여름의 무더위를 잊기 위해,
아니라면 애시당초 누군가의 취향으로
잠시 오싹한 영화를 보기 위해 들어갔던 그 곳입니다.
여전히 영화관 옆에는 어색하게 뚫린 창문이 있습니다.
창문 사이로 꽃잎들이 날아다닙니다.
... 아
영화관에서의 영화가 곧 시작되려나보네요.
불이 꺼지고 나면, 창 밖 풍경도 같이 어두어집니다.
영화 볼 때 방해되진 않을 듯 싶습니다.
영화관에는 단 둘뿐,
적당히 괜찮은 자리에 앉아 볼 수 있겠네요.
이도사키 하루토: "... 저 자리에 앉아서 볼까요? 가운데가 잘 보일 것 같은데."
이시카와 유카리: @고개를 끄덕이며 하루토를 따라갑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적당한 자리를 찾아 유카리에게 앉으라고 권유하고, 자기도 그 옆에 앉습니다.
나란히 앉아 영화를 볼 준비를 합니다.
...
영화가 시작되고, 도입부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영화 도입부 어디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언제 봤더라...
TV?
라디오?
아니면 주변 소문?
단 확실한 건 하나 있습니다.
유카리가 죽은 이후,
당신이 보았던 영화입니다.
...
잔잔하던 그 영화는
덤덤하게 어느 청춘들의 인생 이야기를 합니다.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장면도,
때로는 애달픈 장면도 있습니다.
...
영화가 절정에 다다를수록, 당신은 이상함을 느낍니다.
본 영화인 줄 알았는데?
당신이 알던 그 영화가 아닙니다.
두부 (GM): 알 수 없는 상황에 혼란스럽습니다. 환기시키려 주위를 둘러봅니다. 하루토, 관찰 판정.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80/40/16 |
Rolled: | 60 |
Result: | Success |
주위를 둘러보다가
하루토는 유카리와 눈이 마주칩니다.
옆자리에서 영화를 보는 줄 알았는데.
당신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 ..."
이도사키 하루토: "... 이시카와 씨?"
이시카와 유카리: "아, 이거 전에 봤거든요." @작게 웃고선 고개를 돌릴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그런가요. 그럼 다른 영화를 상영했으면 좋았을텐데," @기묘한 느낌을 받지만, 어색하게 웃고 말았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영화 상영표 안보고 들어온거니깐요." @턱괴며 웃고 있습니다.
...그렇게 영화가 드디어 끝나고,
다른 영화의 상영이 시작합니다.
...?
어떻게 된 일일까요?
영화 스크린에 보이는 건
바로, 당신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
잊을 수 없겠지요, 그 장면을.
그래요, 당신은 그 날도...
벚꽃이 하나, 둘 꽃망울을 피워낼 때에
...그래, 그렇게 좋아한다는 연극을 보러간다고 했었습니다.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었던,
작은 꿈을 안고 갔던 청년은
자신이 보고 싶어하던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붉은 피로 물들어지는 화면을 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 ..."
@모든 기억이 떠오른 것처럼, 그 장면에 모든 신경이 얼어붙은 것처럼 싸늘한 주마등을 떠올립니다. 익숙한 극장. 붉은 피로 물들어지는 화면. 산산이 부서지던 벚꽃, 모든 희망의 조각.
잠시나마 갇힌 새장에서 벗어나,
민들레홀씨처럼 둥둥 떠다니고 싶었던,
청년은 그 곳에서,
자신의 희망이 조각나는 것을 무력하게 보고 있었습니다.
...
같이 먹었던 나베가 차갑게 식어갔던 모습,
수면에 비춰지지 않았던 자신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잠깐 옆을 쳐다보면,
그 자리에서 부엌에서 본 유리풍경같이
빛나는 눈물방울을 떨어뜨리는 유카리가 있습니다.
...
한참을 멍하니 당신의 죽음이 비치는 스크린을 보던 유카리는,
말없이 당신에게 동전을 쥐어줍니다.
...익숙해질 때도 되었지만,
여전히 익숙하지 않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울지 말아요." @그런 말밖에 할 수가 없어서, 옆에 있는 손을 힘껏 잡고는, 천천히 풀어주었습니다.
@쥐어주는 동전의 뒷면을, 살펴봅니다.
동전의 뒷면을 살펴보면,
'LIFE'
라고 쓰여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이것도 이제,"
@동전을 보았다가 멍하니 스크린을 올려다봅니다.
"... 끝이겠네요."
두부 (GM): 자신의 죽음을 스크린으로 본 하루토, 이성판정.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64/32/12 |
Rolled: | 77 |
Result: | Fail |
두부 (GM): 1d3 추가 판정.
이도사키 하루토: =
rolling 1d3
()
3
3
두부 (GM): 하루토, 이성 -3 해주세요.
이도사키 하루토: *
이시카와 유카리: "... 이제,"
"말해도 되나요?"
"...아니면 듣기 싫으면, 말 안할게요."
이도사키 하루토: "... 들려주세요."
이시카와 유카리: "...봄에 연극...보러간다고 했죠. 그 뒤로..."
@차마 말을 잇지못하고선 스크린쪽만 멍하니 보고 있다가
"... 찾아다녔어요. 최대한 물어보긴 했는데, 도저히 제 힘으로 무리였어요."
"그 때...아름다운 남자가 다가왔어요. 자기가 기회를 주겠다고."
@스크린에서 눈을 떼고선 당신 쪽으로 바라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
이시카와 유카리: "...바보 같죠. 사람은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한다고 하던데,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정말 이렇게 만든 모습을 보니 흔들렸어요."
@애써 무너지는 표정을 다잡고선
"그 동안에는 이 근처, 이 거리를 산책하고 있었네요. 뭘 하면 좋을지도 고민해봤는데."
@손가락으로 세는 시늉을 해보며 애써 진정해보려고 합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 그런, 일이 있었군요."
@먹먹해진 목소리를 최대한 가다듬고, 힘겹게 소리를 쥐어 짜냅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같이 있는 시간만이라도, 좋아하는 풍경이랑 좋아하는 걸 해주고 싶었어요."
@울먹이는 걸 참는 듯
"연극같았다면, 미안해요. 좋아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네요."
이도사키 하루토: "... ... 아니, 아니에요. 그런 게 아니라, 이시카와 씨..." @제 얼굴을 마르게 쓸어내리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그런 줄 몰랐어요. ... 제가 오해했어요."
"... ... 지난 2개월이, 어떤 의미였는지... 저는 하나도 모르고 있었네요. 정말 하나도요."
"... ... ..., 정말, 즐거웠어요."
이시카와 유카리: "... ..."
"화과자 사둔 걸 못 먹었네요. 차마 말할 수 없었어요. 못...먹는거라는 걸."
이도사키 하루토: "... 그러게요. 꽤 맛있어보였는데, 그건 좀 아쉬워요." @겨우 초연을 가장하여 말합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몰랐어요, 그렇게 아프게 떠났을줄은."
@문득 자신이 처음 만났을 때의 붉게 변한 열차의 기억을 더듬어서는
"연극을 좋아하는 걸 알았으면, 연극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이도사키 하루토: "... ... 아뇨, 저는 오히려,"
"이시카와 씨의 집에서 보내는 마지막일 수 있어서, 더욱 기뻤어요."
"... ... 진짜로, 그 나베가 꼭 먹고 싶었어요."
@슬픈 듯 웃어보였습니다.
두부 (GM): 그렇게 슬프게 바라보며 웃는 하루토는 유카리 옆에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관찰 판정.
이도사키 하루토:
Value: | 80/40/16 |
Rolled: | 60 |
Result: | Success |
유카리는 이내 두 손으로 무너지는 자신의 얼굴을 가립니다.
그 모습만큼은 당신 앞에서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일까요.
한편 당신은 그런 유카리 옆에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쪽지군요. 이번에도 꽁꽁 숨겨놓은 듯 보입니다.
두 개네요.
미쯔: @쪽지를 향해 손을 뻗어, 확인하여 읽어봅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읽는 것은 하루토이다)
...
카구야 공주는, 빌고 싶은 소원이 있었어요.
달로 가기 싫었다는 소원이요.
이도사키 하루토: "... ..."
...아무리 공주님이라고 해도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이제 정말 마지막을 향해
가야할 때가 왔습니다.
이내 무너진 흔적을 손으로 지운 유카리는
말없이 당신을 봅니다.
"...함께 갈까요?"
이도사키 하루토: "... ..."
@유카리를 향해 손을 뻗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처음의 그 미소를 머금고선 먼저 뻗은 하루토의 손을 힘주어 잡았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안심한 듯 옅게 웃었습니다.
"... ... 함께 가요."
이시카와 유카리: "이리 오세요, 하루토. 저기가 마지막이에요."
@영화관 출구를 가리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가리키는 출구를 눈짓으로 확인하며, 천천히 그쪽을 향해 걸어갑니다.
그렇게 다시 손을 이어잡아 출구로 나가면...
당신들이 추억으로 되짚었던 그 열차는
원래 없었던 것처럼,
별과 꽃으로 부서져 밤공기를 타고 날아갑니다.
...
이내 두 사람은 꽃과 별이 흩날리는 공중을 걷게 됩니다.
둘 사이로 꽃과 별이 날아가는 모습은,
정말 말도 안되는 풍경이지만서도
걸을 수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레일이 공중에 떠있습니다.
영원히 이어져보이기까지 하네요.
...사실 그건 아니지만요.
그렇게 별가루와 꽃잎이 날리는 풍경 사이를
둘은 걸어서
천천히 내려옵니다.
...끝이 보입니다.
환승역이 눈에 보입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옆에 날리는 별가루와 꽃잎을 구경하며
"...봄의 메르헨같네요."
이도사키 하루토: "... 한 폭의 동화 같아요."
이시카와 유카리: @영화에서 보던 아가씨들의 인사처럼 치마 끝을 잡고 고개를 숙이며
"춤...출 줄 알아요?"
이도사키 하루토: "... ... 어, 글쎄요."
@작게 웃으면서
"춤을..., 따로 춰본 기억은 많지 않지만요."
@어딘가 서투르게 격식을 차린 인사를 하며 허리를 굽혀보았습니다.
"하지만 해볼 수는 있을지도요."
이시카와 유카리: @격식 인사에 작게 웃으며 손을 잡고선 하루토의 손을 끌어 자신의 허리 쪽을 받칩니다.
"나중에 춤 연기를 해야할 지 모르니깐요."
이도사키 하루토: @조용히 웃으며 그대로 허리를 감싸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손을 맞잡은 채 시선을 아래로 내리 깔았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시선이 맞닿도록 응시하며,
"... 그렇네요. 기꺼이 제 연습 상대가 되어주시나요?"
이시카와 유카리: "기꺼이..네요. 전, 교양으로 배운 적이 있었거든요." @시선을 마주하고선 그대로 고정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그렇다면 제 스텝이 틀리더라도 너무 놀리지 말아요." @어색하게 웃었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작게도 들렸던 목소리. 그러나 조심스럽게 이끌며 춤을 리드합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괜찮아요, 하루토에게 맞출게요." @조용히 당신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발걸음을 맞춥니다. 작게나마 허밍을 하면서.
이도사키 하루토: "... 꽤 능숙하시잖아요, 이시카와 씨. 의외라고요." @그리고는 기분이 좋은 듯 눈을 잠시동안 지그시 감고, 그 허밍을 말없이 들었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그거야 배웠으니깐요." @눈을 감은 하루토를 보더니 맞잡았던 손을 풀어, 손가락 사이사이 깍지를 낍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깍지를 잡아끼자 그 순간 눈을 조금 크게 떴습니다. 그대로 곧게 펴있던 손가락. 그러나 이내 푸스스 웃으며, 천천히 마주 잡듯 손가락을 굽혀 힘을 주었습니다.
"... 뭐랄까, 마치 꿈같은 시간이네요. 영광이에요."
이시카와 유카리: "... ..."
"...곧 선택을...해야하니깐요. 영광이라니 다행이에요. 고마워요, 이런 갑작스러운 제안에 응해줘서."
별과 꽃이 쏟아지는 이 밤, 이 곳에
같이 열차여행을 하던 두 사람은
짧게나마 봄의 메르헨을 즐깁니다.
그리고,
둘은 기계 하나 앞에 섭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 발권기계네요."
@천천히 깍지를, 아쉽다는 듯 풀었습니다.
이도사키 하루토: "... 발권기계?"
다소 낡은 발권기계지만,
그 아래에는 동전을 넣는 구멍이 보입니다.
이미 인원수는
"2명"
으로 되어있습니다.
요금에는
'당신을 잃었던 시간 전부만큼'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우리, 열차에서 동전을 발견했었지요.
하루토, 하나씩 넣어볼래요?
이도사키 하루토: @열차 안에서 발견했던 동전을 하나씩 넣어봅니다.
동전을 하나씩 넣을 때마다
발권기의 패널에 문구가 뜹니다.
Sleep : 눈을 떠서 잠이 들 때까지 전부,
Walk : 밖을 걸어 다니는 걸음마다,
Eat : 식어가는 당신의 그릇을 보며 넘기던 한입 한입,
Wash : 씻겨 나갈 리 없는 당신을,
LIFE : 내 생명을 바쳐서라도,
...
이도사키 하루토: "... ... ...?"
이시카와 유카리: "소원을 이루고 싶었어요. 미안해요, 자꾸 이런 소리를 했지만. 이런 식으로 붙잡아서."
"이제 정말 마지막이에요. 어떻게 할 건가요?"
"..."
"하루토, 당신의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동전이 다 들어가자,
주의 사항이 뜹니다.
1.발권 버튼을 누르시면 발권자와 동행자,
두 사람의 티켓이 동시에 발권됩니다.
두 사람의 티켓 목적지는 반드시 같습니다.
2.한번 고른 목적지는 변경하실 수 없으며,
티켓은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세요.
이시카와 유카리: "어차피, 종착역은 있으니깐요."
"... 지금동안은 제멋대로 했으니까, 이젠 하루토 차례예요."
[목적지]
1. 이시카와 유카리
2. 이도사키 하루토
두부 (GM): 하루토, 곰곰히 생각해볼까요? 아이디어 판정.
이도사키 하루토: @곰곰
Value: | 65/32/13 |
Rolled: | 27 |
Result: | Hard |
하루토는 발권기 앞에 앉아
골똘하게 생각해봅니다.
둘이 있을 수 있다면 어디든 좋다고 햇지요.
...단순하게 생각해요, 하루토.
목적지는 단순하게 생각하세요.
당신은...
누구에게 가고 싶은 건가요?
이도사키 하루토: @한참 망설이다가, 첫번째 버튼을 누릅니다.
...
이내 하루토가 티켓을 고르자,
열차 한 대가 큰 소리를 내며
들어옵니다.
어라?
이 열차, 당신이 유카리를 만나기 전에
탔던 그 열차 아닌가요?
하루토가 멍하니 보자,
유카리가 열차에 올라타고, 당신에게 손을 뻗습니다.
잡을까요?
이도사키 하루토: @그 손을 힘껏 잡습니다.
이시카와 유카리: @그저 웃으며 손을 잡습니다. 그리곤 하루토와 열차 안으로 들어갑니다.
밖은 아름다운 별과
꽃들이 내리고,
유카리는 당신 옆에 앉아
작게 춤출 때처럼 허밍을 합니다.
...이번에도 또 잠이 오네요.
마지막으로 당신이 본 것은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는 유카리였습니다.
...
그리고
정신을 차리니,
약간 불편한데?
당신은 엎드린 채 코타츠에 기대어 있습니다.
..아,
여기는 유카리 집이네요.
유카리는 당신 옆에서
벚꽃모양의 화과자와
먹음직스러운 잣이 올려진 화과자를 내어주며
환하게 웃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단조로울지도,
지루할지도 모르는 일상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익히 알고 있는
매일을 보내던 일상.
이시카와 유카리: "..아침이네요, 차마 깨울 수 없어서 이대로 두었는데. 참 잠이 많네요, 하루토."
"여기로 와줘서 고마워요."
@얇은 이불을 덮어주며 솜털같은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END-
이도사키 하루토, 이시카와 유카리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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